주한미군 수도권 보건조치는 완화…에이브럼스 "마스크 꼭 써야"
미국서 들어온 주한미군 관련 5명 코로나19 확진
최근 미국에서 입국한 주한미군 관련 인원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10일 밝혔다.

확진자 5명 중 3명은 주한미군 장병이며, 나머지 2명은 미 국방부 관련 민간 계약자와 미 국방부 소속 교육처(DoDEA) 직원이다.

이들은 지난달 30일에서 이달 7일 사이 미국에서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4명은 입국 직후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1명은 첫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추후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들은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의 격리 구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주한미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44명으로 늘었다.

이 중 120명이 한국에 입국한 직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주한미군은 이날 오후 4시부로 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를 고려해 수도권의 공중 보건방호태세(HPCON)도 한국 내 다른 지역 기지와 동일하게 '찰리'에서 '브라보'로 완화했다.

'찰리' 단계에서는 모임이나 이동이 철저히 통제되지만, '브라보'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이동이나 접촉만 제한된다.

다만 미군 장병들의 기지 밖 클럽·술집 출입은 계속 제한된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여전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주한미군 장병들은) 지역사회에 나갈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PCON은 위험도를 평시인 '알파'(A)부터 '브라보'(B), '찰리'(C), '델타'(D) 등 4단계로 구분한다.

미군은 지난 5월 한국 내 전체 미군기지의 HPCON 단계를 '브라보'로 조정할 당시 이태원 클럽발(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을 이유로 수도권은 하향 조정대상에서 제외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