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임직원이 지난 7일 충북 충주봉사관에서 최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음식을 조리해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충북지역에 구호급식차량과 자원봉사단을 파견했다. 다음달 29일까지 대출 등 2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할 계획이다.
통신회사에 다니는 박 선임은 최근 사무실에 마사지볼을 가져다놨다. 주먹만 한 크기의 공 모양으로 생긴 마사지볼을 점심시간이나 업무 중에 잠시 꺼내 어깨에 굴리며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마사지볼을 처음 본 동료들은 “효과가 있겠느냐”며 비웃었다. 하지만 ‘체험’해본 뒤에는 “시원하다”며 잇따라 구입했다.장시간 모니터나 노트북 화면을 봐야 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은 어깨와 종아리 근육 뭉침, 허리 통증을 종종 겪는다.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이다. 하지만 운동하기 힘든 사람들은 ‘대안’으로 각종 마사지 용품을 구매해 사용한다.요즘 많이 팔리는 폼롤러(사진)는 대표적인 마사지 용품이다. 길이 40~80㎝가량의 원기둥 모양 폼롤러를 매트에 올려놓고 그 위에 누워서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처음 폼롤러를 하면 생각보다 통증이 강하게 온다. 초보자는 부드러운 재질의 폼롤러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통증과 사용법에 익숙해진 뒤 단단한 재질로 바꿔주면 된다. 폼롤러는 온라인에서 1만~3만원에 살 수 있다.폼롤러가 넓은 부위를 전체적으로 눌러준다면 마사지볼은 특정 부위를 강하게 눌러주는 용도다. 크기가 작고 가벼워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적인 공 모양과 공 두 개를 붙인 땅콩 모양 등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1만원 안팎으로 많이 비싸지 않다.조금 더 전문적인 관리를 하고 싶다면 저주파 마사지기(EMS)를 쓰면 된다. 전기 자극을 줘 근육을 반복적으로 수축·이완시켜 풀어준다. 기능에 따라 1만원대부터 10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최근에는 ‘마사지건’도 인기다. 전동드릴 끝에 공을 달아서 모터로 때려주는 방식이다. 원 모양, 뾰족한 모양, 평평한 모양 등 헤드 부분이 각각 다르다. 헤드를 교체해 부위에 맞게 다양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마사지볼이나 폼롤러보다 사용이 쉽다. 다만 자극이 강해 오래 쓰면 근육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국내 중소기업 제품은 통상 10만~20만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공기업에 다니는 임 과장은 주말엔 ‘요기니(요가를 즐기는 여성)’가 된다. 우선 명상과 호흡으로 ‘업무 스위치’를 완전히 끈다. 요기니들끼리 모여 풍경 좋은 곳을 찾는 ‘수련 여행’을 다니고, 맥주를 마시며 수련하는 이색 요가도 종종 즐긴다.한 공연 준비 업체에서 일하는 김 대리는 취미로 하는 발레를 위해 좋아하던 와인을 끊었다. 올해 말 아마추어 발레 콩쿠르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매일 퇴근 후 토슈즈를 들고 학원으로 향한다.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근육통이 찾아오곤 하지만 목표가 있어 기분이 좋다. 댄서가 되고 싶던 어릴 적 꿈을 접고 평범한 직장인이 된 게 못내 아쉽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효리의 린다G…부캐 열풍임 과장, 김 대리 같은 직장인이 요즘 크게 늘었다. ‘부캐(부캐릭터)’ 열풍이란 말까지 나온다. 미국 전역에 200개 헤어숍을 운영하다가 뒤늦게 가수로 데뷔했다는 콘셉트로 나온 가수 이효리의 ‘린다G’, 개그우먼 김신영의 둘째 이모 콘셉트 ‘김다비’ 등 연예인들의 부캐가 큰 인기를 끌자 일반인 사이에서도 또 다른 나를 찾는 게 화두다.이들은 ‘플랜테리어(식물 인테리어)’ ‘라탄 공예’ 등 다양한 취미를 통해 다음주를 버텨낼 마음의 근육을 다지며 본업을 그만둔 이후의 미래를 준비한다. 취미를 즐기다 얼떨결에 두 번째 직업을 갖게 된 이들도 넓게는 ‘부캐족(族)’에 속한다. 퇴근 뒤엔 댄스 강사, 고깃집 대표로평범한 직장인들은 페르소나(가면)를 몇 겹씩 쓰고 있다. 회사에 맞춰 생활하는 절제된 ‘본캐(본캐릭터)’다. 행여 꼬투리라도 잡힐까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퇴근 후와 주말은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이다. 직장에서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부캐로 변신한다.대학 시절 스트리트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한 오 대리는 매주 두 번 ‘몸치 탈출’ 댄스 수업을 연다. 또래 직장인에게 댄스 기본기를 가르친다. ‘회식 2차 노래방에서 적당히 분위기 띄우는 춤’ 등 간단한 팁을 알려준다. 그는 “몸을 움직이다 보면 직장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날아간다”며 “‘온앤오프(on and off)’가 확실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말했다.한 대기업 회계팀에서 일하는 전 대리는 조만간 동료들을 놀라게 할 ‘몸짱 부캐’를 인스타그램에 공개할 예정이다. 올여름이 끝나기 전 비키니 차림의 프로필 사진을 업로드하는 걸 목표로 막바지 운동에 여념이 없다. 과거엔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던 여성들이 요즘은 건강미 넘치는 모습을 위해 땀을 흘린다.제약회사에 근무하는 박 과장은 한 친구의 제안으로 고깃집 사장이 됐다. 친구 네 명이 8000만원을 모아 40㎡ 남짓한 가게를 얻었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친구가 관리를 총괄한다. 고깃집에 있는 방 세 개는 예약제로 운영한다. 바쁠 때는 다들 모여 일을 돕는다. 본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서로 일정을 조율한다. 매달 얻는 수익이 쏠쏠하다. 이들은 “가끔씩 지인을 식당으로 초대할 수도 있어 더 좋다”고 했다. 뜻하지 않은 ‘장년 부캐’도등산, 낚시, 골프 등 과거 중장년층이 선호하던 취미를 즐기는 2030 직장인이 늘고 있다. 주말농장을 넘어 농부 전업을 고민하는 젊은 직장인도 꽤 많다. 건강을 챙기기 시작하는 시기도 예전보다 앞당겨졌다. 야외 활동에 제약이 생긴 올해 들어 이런 경향이 더 강해졌다고 한다.경기 고양시에 사는 문 과장의 부캐는 농부다. 주말엔 파주 부모님댁에서 논밭일을 돕는다. 농작물을 트랙터로 옮기고, 비닐하우스를 설치하는 간단한 농사일은 거뜬하다. 문 과장은 “힘들긴 하지만 각종 지원금이 많고 대출 조건도 괜찮아 전업으로 해볼 만하다”고 했다.제조업체에 근무하는 김 대리는 요즘 몸이 좀 안 좋아지는 걸 느낀다. 이른바 ‘건강 염려증 부캐’다. 건강기능식품 쇼핑몰을 살펴보는 게 습관이 됐다. 종합비타민은 물론 루테인, 마그네슘, 사유(蛇油·뱀기름) 캡슐 등 온갖 영양제를 잔뜩 마련해뒀다. 동료들에게 ‘몸 생각하는 건 부장님급’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나를 돌보는 건 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업 작가’ 돼볼까?부캐를 본캐로 ‘승화’하려는 시도도 있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채 대리는 석 달 전부터 1주일 두 번 학원에 나가 비전공자를 위한 코딩 수업을 듣고 있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다른 수강생들과 스터디를 한다. 그가 코딩 공부를 시작한 건 나중에 이직이나 창업을 할 때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주변에 채 대리처럼 문과 출신임에도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프로젝트매니저(PM)로 진로를 바꾼 사람이 적지 않다.대기업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양 대리는 40대가 되면 코딩 교사로 전직할 생각이다. 자신의 전공을 살리면서도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 보장되는 교사로 제2의 커리어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교직 이수를 위한 대학원 진학과 관련 자격증 취득 방법을 알아보고 있다”며 “지금은 준비 중인 부캐지만 나중엔 본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각종 콘텐츠 플랫폼이 활성화하면서 웹소설이나 에세이를 써 돈을 버는 사람도 있다. 재능 공유 플랫폼 ‘탈잉’ ‘클래스101’ 등에서 관련 강좌를 수강하는 예비 작가가 늘고 있다. 인기를 끌면 부캐 수익이 본캐를 넘어설 때도 있다. 한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장씨는 카카오의 블로그 커뮤니티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1주일에 두 편의 에세이를 올리고 있다. 간단한 일상과 회사에서 겪는 일이 주제다. 장씨는 “지금은 부업에 불과하지만 좋은 기회가 생기면 전업 작가로 전향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한 소비재 기업에 다니는 강 대리는 부캐 전직 제의를 받았다. 그는 2년 전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을 딴 뒤 서울 강남의 한 필라테스 학원에서 수시로 수업을 하고 있다. 최근 전업 강사가 돼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거절했다. 부캐는 부캐일 때 매력적이지 본업으로 삼는 순간 재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올 들어 네 번째로 자사주를 매입했다. 계열사 임원 40여 명도 자사주 매입 행렬에 동참했다.우리금융은 지난주 손 회장 등 우리금융 경영진이 자사주(우리금융지주 주식) 총 8만5000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손 회장은 5000주를 사들였다. 올 들어 네 번째 매수다. 이에 따라 총 8만3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권광석 우리은행장도 5000주를 매입했다. 주요 자회사 대표와 지주사 및 우리은행 임원 41명도 동참해 총 8만 주의 자사주를 매수했다.우리금융 임원진이 일제히 자사주를 사들인 건 하반기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달 상반기 실적 발표 이후 그룹의 전 경영진이 자사주를 사들였다”며 “하반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