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피해 조사·복구 활동 총력…수재의연금도 모금

최악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충북 제천시가 호우경보 발령에 따라 긴장의 고삐를 죄고 있다.

제천시는 또다시 중부권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휴일인 9일 비상 근무 2단계에 돌입, 수해 위험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

이상천 시장은 대책 회의에서 "산사태·붕괴 우려 지역과 하천, 도로 유실 지역을 집중적으로 예찰하고, 저지대 주민 대피 등을 통해 인명피해가 절대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물난리' 제천시 호우경보 발령에 위험지역 예찰 강화
시는 제천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주택, 도로, 하천, 농지 등 피해 조사에도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특히 토사 등이 주택·도로·농경지를 덮친 산사태가 180건이나 발생한 점을 고려, 사방댐 건설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날 시청 공무원 680여명이 침수 주택의 가재도구 정리, 청소, 도로 토사 제거, 농경지 정리 등 복구 활동을 벌인 데 이어 이날도 650여명이 수해 현장에 투입됐다.

'물난리' 제천시 호우경보 발령에 위험지역 예찰 강화
군부대, 공공기관, 자원봉사센터, 직능단체 등의 수해복구 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천시는 수해로 실의에 빠진 주민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자발적 모금 활동을 벌였다.

공무원들의 온정이 담긴 2천600여만원의 수재의연금은 대한적십자사에 지정 기탁돼 수재민을 돕는 데 쓰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