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아스팔트·유튜버·계파'…野 지지율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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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강경투쟁'과 선긋기…체질 변화 뚜렷
"김종인 나가면 고질병 도질 것" 우려도
탈이념과 실용을 기치로 내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강고해지면서 당 체질도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김 위원장 취임을 계기로 이전 제1야당의 모습을 규정하는 '장외집회, 유튜버, 계파 갈등'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지지율 상승의 1차적 동력은 정부·여당의 잇단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크다지만 이전과 달리 중간 내지 부동층을 일부 흡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의 체질 변화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더 처절하게 짓밟히는 게 낫다"…장외집회 거리두기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포기할 수 없다"며 거리투쟁에 선을 긋고 있다.
대신 원내 여론전의 마이크 볼륨을 키우는 분위기다.
"왜 거리로 안 나가느냐"며 무기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오히려 거대 여당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힘 없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견제론에 힘을 실린다는 역설적 판단이 깔려 있다.
오는 15일 광복절에 광화문광장에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 주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지만 당 지도부는 참석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 차원의 집회 참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연일 '아스팔트 정치'를 펼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당 차원에서 주최한 집회만 약 40번이다.
◇ 카메라 들고 설치던 그 많던 '유튜버'들 어디로?
비대위 회의실과 의원총회장에서 자취를 감춘 이들이 있다.
바로 유튜버들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유튜버에 입법보조원 자격을 주고 기성 언론에는 '삼진아웃제' 도입을 검토해 마찰을 빚었다.
이미 통합당은 '유튜버 우대' 전략에서 탈피했다.
공식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주요 당직자와 당 대변인이 돌아가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연다.
당 관계자는 "당의 입장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서 국민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 기회를 늘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친박? 친이? 비박? 그런 게 있었나"…계파싸움은 일단 잠복
보수당을 15년 가까이 지배한 계파구도도 언제 그랬냐는 듯 도드라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당대표인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주류 대 비주류, 영남 대 비영남, 강경 보수 대 온건 실용의 선도 딱히 잡히지 않는다.
지난 총선에서 중진들이 대거 낙천하거나 낙선하고 그 자리를 초선들이 채운 게 체질 변화를 이끈 플러스 요인이 됐다.
계파 갈등이 없어진 자리는 초선 간의 경쟁 심리가 메우는 분위기다.
윤희숙 의원의 5분 연설 이후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대에 오른 의원 중 절반 이상은 초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김 위원장이 물러난 뒤에 고질병이 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내년 재보선에서 설령 승리한다고 해도 과거 계파 실세들이 당을 장악해 회복이 불가할 정도로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연합뉴스
"김종인 나가면 고질병 도질 것" 우려도
탈이념과 실용을 기치로 내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강고해지면서 당 체질도 바뀌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김 위원장 취임을 계기로 이전 제1야당의 모습을 규정하는 '장외집회, 유튜버, 계파 갈등'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지지율 상승의 1차적 동력은 정부·여당의 잇단 실책에 따른 반사이익의 성격이 크다지만 이전과 달리 중간 내지 부동층을 일부 흡수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당의 체질 변화가 한 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더 처절하게 짓밟히는 게 낫다"…장외집회 거리두기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의 직무를 포기할 수 없다"며 거리투쟁에 선을 긋고 있다.
대신 원내 여론전의 마이크 볼륨을 키우는 분위기다.
"왜 거리로 안 나가느냐"며 무기력하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오히려 거대 여당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힘 없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견제론에 힘을 실린다는 역설적 판단이 깔려 있다.
오는 15일 광복절에 광화문광장에서 보수 성향 시민단체 주도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지만 당 지도부는 참석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 차원의 집회 참석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연일 '아스팔트 정치'를 펼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당 차원에서 주최한 집회만 약 40번이다.
◇ 카메라 들고 설치던 그 많던 '유튜버'들 어디로?
비대위 회의실과 의원총회장에서 자취를 감춘 이들이 있다.
바로 유튜버들이다.
황교안 전 대표는 유튜버에 입법보조원 자격을 주고 기성 언론에는 '삼진아웃제' 도입을 검토해 마찰을 빚었다.
이미 통합당은 '유튜버 우대' 전략에서 탈피했다.
공식 일정이 없는 주말에는 주요 당직자와 당 대변인이 돌아가며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를 연다.
당 관계자는 "당의 입장을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서 국민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소통 기회를 늘리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친박? 친이? 비박? 그런 게 있었나"…계파싸움은 일단 잠복
보수당을 15년 가까이 지배한 계파구도도 언제 그랬냐는 듯 도드라지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당대표인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주류 대 비주류, 영남 대 비영남, 강경 보수 대 온건 실용의 선도 딱히 잡히지 않는다.
지난 총선에서 중진들이 대거 낙천하거나 낙선하고 그 자리를 초선들이 채운 게 체질 변화를 이끈 플러스 요인이 됐다.
계파 갈등이 없어진 자리는 초선 간의 경쟁 심리가 메우는 분위기다.
윤희숙 의원의 5분 연설 이후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대에 오른 의원 중 절반 이상은 초선이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도 김 위원장이 물러난 뒤에 고질병이 도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내년 재보선에서 설령 승리한다고 해도 과거 계파 실세들이 당을 장악해 회복이 불가할 정도로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