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만에 우승 도전 리디아 고 "나 자신을 믿고, 공격적으로"
리디아 고(23·뉴질랜드)가 최근 2년 넘게 이어지는 '우승 가뭄'을 해갈할 조짐을 보였다.

리디아 고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이틀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친 리디아 고는 2위 조디 섀도프(잉글랜드)를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가 됐다.

LPGA 투어에서 통산 15승을 거둔 리디아 고는 2018년 4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로는 우승 소식이 없다.

2016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14승째를 따낸 이후로는 최근 4년 사이에 1승이 전부다.

15살이던 2012년에 LPGA 투어 첫 승을 거두고, 2015년에는 세계 랭킹 1위까지 오르며 '골프 천재 소녀'라는 소리를 들었던 리디아 고는 최근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세계 랭킹은 55위까지 내려갔고, 이번 시즌 LPGA 투어 상금 순위는 116위다.

최근 새 스윙 코치 숀 폴리와 손잡은 리디아 고는 2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공격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것도 티샷부터 공격적으로 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좋은 결과가 자주 나오면 자신감도 그만큼 더 생길 것"이라며 "나 자신을 믿고 이런 흐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 144위(245야드)에 머무는 리디아 고는 거리에 대해서도 "좀 더 자유롭게 치면 더 멀리 가고, 뭔가 불확실한 상태로 치면 거리도 짧아진다"며 "자신감과 비거리는 함께 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리디아 고의 2라운드까지 순항은 새 코치의 영입 효과일 수도 있고, 리디아 고가 유독 마라톤 클래식에 강한 선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14년과 2016년에 우승했고 2015년 공동 3위, 2013년 공동 7위 등의 성적을 냈다.

리디아 고는 이날도 초반 8개 홀에서 버디 6개를 몰아치는 등 마라톤 클래식에 강한 면모를 발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