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민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강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8분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1-0 결승골을 뽑았다.
서울은 후반전 한승규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고, 정한민의 골은 결승 득점이 됐다.
서울 유스팀인 오산고 출신으로 올 시즌을 앞두고 성인팀에 입단한 공격수 정한민은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며 활짝 웃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정한민은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갈 때까지 엄청 슬로모션으로 보였다.
들어가고 나서도 '골이 맞나? 싶었는데 형들이 와서 머리를 때리자 실감이 났다"고 데뷔골의 순간을 되새겼다.
정한민은 지난해 춘계고등연맹전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유망주다.
비교적 일찍 프로 데뷔골을 넣었으나 프로 무대에 적응하기가 쉽지는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프로는 고교 때와 많이 다른 것 같다.
선수들의 체격과 경기 템포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성인팀 입단 뒤 피지컬을 열심히 키우다 보니 그래도 자신감은 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정한민의 데뷔 시즌 목표는 10경기 출전에 공격포인트 10개다.
정한민은 "형들의 조언 대로,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라운드에서 내가 가진 걸 보여주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