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최다 안타' LG 박용택 위한 은퇴 투어 논의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인 LG 트윈스 박용택(41)을 위한 '은퇴 투어'가 본격 논의에 들어갈 전망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9개 구단에 박용택의 은퇴 투어에 협조해줄 의향을 타진할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

박용택의 은퇴 투어 첫 무대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와 키움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경기는 LG의 올 시즌 마지막 키움 원정 경기이기 때문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상대 팀들이 은퇴 투어를 열어준다고 하면 고마울 것"이라며 각 구단에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도 레전드 선수의 은퇴를 기리는 행사가 문화로 정착하기를 기대하며 은퇴 투어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박용택의 은퇴 투어가 성사된다면 2017년 은퇴한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을 이어 3년 만이자 한국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가 된다.

삼성을 제외한 9개 구단은 2017년 8월 중순부터 홈 경기에서 '상대 팀 선수'로 원정 온 이승엽을 위해 고별 행사를 열어주고, 각종 의미가 담긴 선물을 전달했다.

박용택은 올해를 끝으로 은퇴한다고 예고한 상태다.

그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LG와 2년 계약을 한 뒤 "2020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박용택은 2002년부터 LG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해 잦은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불혹이 넘어서도 현역으로 활동할 만큼 꾸준함을 인정받았다.

특히 KBO리그 역대 개인 통산 안타 1위에 이름을 올리는 금자탑을 쌓았다.

박용택은 개인 통산 2천478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용택은 이르면 다음 주 초 1군 엔트리에 복귀할 예정이다.

류중일 LG 감독은 "박용택은 실전을 경험하고 복귀해야 하는데, 장마로 2군 경기들이 최소돼 문제다.

내일도 비 소식이 있으나, 1∼2경기 정도는 하고, 빠르면 다음 주 초에 복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