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둔포 신남리 주민 신고…시, 사업주 고발 검토 중
"공장에 야적된 제설제 폭우에 녹거나 씻겨 하천으로 유출"
충남 아산의 한 무기화학약품과 제설제 제조공장 안에 야적된 제설제 수 톤이 지난 3일부터 내린 폭우에 하천으로 유출됐다는 주민 신고에 따라 시가 조사에 나섰다.

7일 아산 둔포면 신남리 주민들에 따르면 마을 인근의 한 무기화학약품과 제설제 생산 공장 안 포대에 담겨 쌓여 있는 제설제가 이번 장맛비에 녹거나 일부 포대가 터지면서 빗물에 씻겨 하천으로 흘러들었다.

주민들이 이런 모습의 사진을 확보해 시에 신고했다.

"공장에 야적된 제설제 폭우에 녹거나 씻겨 하천으로 유출"
마대에 담긴 제설제는 그 위에 차광막 등이 덮여 있으나 폭우가 안으로 스며드는 것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민 백모(63) 씨는 "이번 폭우에 가늠할 수 없는 양의 제설제가 빗물에 녹아 하천으로 흘러들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시는 공장에서 나오는 하수구에서 산도(pH) 검사를 진행했다.

이날 검사에서는 중성으로 나왔다.

겨울철 결빙을 막기 위해 도로에 뿌려지는 제설제는 독성 등으로 하천 수질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제설제는 유해화학물질이나 폐기물이 아닌 염화칼슘이나 나트륨 성분으로 사업주를 처벌 가능한 법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주민들이 폐수 유출을 제기하고 있는 하수구에서는 식초(인산) 냄새가 심하게 풍겼다.

"공장에 야적된 제설제 폭우에 녹거나 씻겨 하천으로 유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