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있는 펜션에서 자가격리…25일께 KBO리그 데뷔 전망
삼성 새 외인 팔카, 한국 도착…"빨리 팬들께 인사하고 싶어"(종합)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대니얼 팔카(29)가 새 꿈을 이룰 땅, 한국에 도착했다.

팔카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절차를 밟았다.

이어 삼성 구단이 대구 인근에 마련한 '마당 있는 펜션'으로 이동했다.

팔카는 2주 동안 자가격리한다.

팔카는 구단을 통해 "미국에서도 집 주변 학교 시설 등에서 훈련했다.

친한 친구가 훈련한 필요한 시설을 가지고 있어서, 친구와 함께 타격 등의 훈련을 꾸준히 했다"며 "구단에서 2주 격리 기간에 내가 할 훈련 일정표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

일정에 맞춰 성실히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9년 삼성에서 뛴) 덱 맥과이어와 친분이 있고, (kt wiz에서 뛰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도 연락했다.

KBO리그와 삼성에 대해 알고 있다"며 "현재 관중이 (수용 규모의) 10%만 들어와 아쉽긴 해도, 관중이 야구장에 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빨리 경기장에서 환영해 주시는 팬분들에게 좋은 플레이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삼성 구단은 '팔카가 2주 동안 훈련할 환경'을 마련했다.

구단 관계자는 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구 인근에 마당 있는 펜션을 '자가격리 숙소'로 구했다.

아무래도 한계가 있지만, 티배팅, 웨이트 트레이닝 등 어느 정도 훈련이 가능한 시설도 갖췄다"며 "팔카와 거리 두기를 하며 선수 출신 스카우트 한 명과 통역 한 명이 자가격리와 훈련을 도울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삼성 새 외인 팔카, 한국 도착…"빨리 팬들께 인사하고 싶어"(종합)
삼성은 7월 29일 "팔카와 연봉 10만달러, 계약금 2만달러, 인센티브 5만달러 등 총 17만달러의 조건에 계약 합의했다.

이적료 10만달러가 추가로 발생한다"며 팔카 영입을 발표했다.

허리 통증으로 부상 공백이 길었던 타일러 살라디노와는 작별했다.

삼성은 팔카의 빠른 입국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고, 취업 비자 문제도 빠르게 해결했다.

삼성 구단은 팔카가 2주 격리를 마치고,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받으면 퓨처스(2군)리그에서 경기력을 점검한 뒤 1군에 올릴 계획이다.

팔카가 빠르게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면 25일에 KBO리그 1군 무대에 데뷔할 가능성이 크다.

팔카는 201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라운드에서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8년 4월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팔카는 2년 동안 빅리그에서 154경기 타율 0.218(501타수 109안타), 29홈런, 7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0을 올렸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61경기 타율 0.262, 54홈런, 146타점, OPS 0.827이다.

삼성은 "팔카는 특히 빠른 공에 대한 반응이 좋고, KBO리그에서 뛸 경우 정상급 장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2019년 트리플A 기준 평균 타구 속도 시속 153㎞, 최고 타구 속도 시속 18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팔카의 주 포지션은 코너 외야수(좌·우익수)이며 1루수로도 뛸 수 있다.

삼성 미국 현지 코디네이터인 애런 타사노는 "팔카는 장타력이 뛰어난 파워 히터다.

배트 스피드가 빠르기 때문에 KBO리그에서 홈런타자로 활약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위권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삼성의 약점은 '타선'이다.

삼성은 팀 타율 0.270으로 이 부문 8위다.

팀 홈런도 67개로 8위에 머물고 있다.

삼성은 '힘 있는 타자' 팔카의 합류를 기다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