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 등 4곳 교통통제…대중교통 이용객 늘어
서울 지역 퇴근시간대 게릴라성 호우에 시민들 불편
사건팀 = 3일 서울 시내에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퇴근 시간을 앞두고 다행히 주요 도로의 교통통제가 해제됐으나 여전히 잠수교 등 일부 구간의 통행이 통제돼 다소 혼잡을 빚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교통이 통제된 곳은 여의상류·하류나들목과 잠수교 남단∼북단 양방향, 증산교 인근 성중길 증산교사거리∼중동교 하부 구간 양방향 등 4개 구간이다.

앞서 서울 동부간선도로는 오후 4시께 통행이 재개됐으며 올림픽대로는 오후 5시 32분께 통제가 풀렸다.

증산교 하부 구간은 낮 12시부터 통제가 해제됐다가 오후 7시 45분께 다시 통행이 금지됐다.

평소 서울 서초구에 있는 회사에서 올림픽대로를 지나 강서구 자택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성모(48)씨는 "올림픽대로의 통제가 계속될 경우 회사에 차를 두고 지하철을 이용할 계획이었지만 다행히 교통통제가 해제돼 차를 타고 원래 가던 길로 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부터 들려온 도로 통제 소식에 퇴근길 교통 체증을 우려해 퇴근길을 서두르거나 우회 도로를 찾았다는 시민도 있었고, 아예 회사에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성북구 길음동 집에서 강남구 삼성동 회사로 자차로 출근한 회사원 박모(34)씨는 "보통은 업무를 정리하느라 오후 6시 30분쯤 강남에서 퇴근하는데 오늘은 시내가 막힐 것 같아 평소보다 일찍 퇴근했다"며 "동부간선도로 통행이 재개됐지만, 차들이 몰릴까 봐 왕십리역 쪽으로 돌아가니 다행히 평소와 비슷하게 걸렸다"고 했다.

서울 지역 퇴근시간대 게릴라성 호우에 시민들 불편
퇴근길 대중교통에도 우산을 든 시민들로 붐볐다.

시민들은 때마침 쏟아지는 비 때문에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오후 6시 20분께 서울 신도림역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이모(34)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보다 지하철역에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승객이 붐비는 데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 때문에 바지가 흠뻑 젖어 퇴근길이 더 불편하다"고 했다.

같은 시간 서울 강남역 2호선에서 지하철을 기다리던 직장인 여모(34)씨는 "출퇴근할 때 타는 버스가 동부간선도로를 지나는데 통제가 풀린 사실을 미처 모르고 지하철을 타러 왔다"며 "빗길에서는 버스보다 지하철이 안전할 것 같아 내일도 지하철을 타려 한다"고 말했다.

종각역 근처 금융회사에 다닌다는 이모(27)씨는 "오늘 올림픽대로 통제 소식이 있어 장거리 통근자들은 퇴근 시간을 좀 앞당겨줬다"고 했다.

강남역 인근 회사에 다니는 홍모(25)씨도 "비가 많이 내려 회사에서 평소보다 1시간 일찍 퇴근시켜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