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논공공단 수도꼭지 벌레는 외부 유입 '나방파리 유충'(종합)

대구 달성군 논공공단 한 제조업체 수도꼭지에서 나온 벌레는 외부에서 유입된 나방파리 유충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와 지역사업소는 28일 오후 1시 30분께 논공공단 한 부품공장 탕비실 투명 수도꼭지 필터를 현장 점검한 결과 나방파리 유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고가 접수된 업체는 매곡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받으며, 개별 물탱크인 10t 규모 저수조를 사용했다.

조사 결과 이 업체 유입 수돗물 잔류염소는 0.2ppm이었으며, 유충이 나온 수도꼭지에서는 잔류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수도꼭지는 저수조와 연결됐는데 업체가 안전상의 이유로 내부 확인을 거부해 수질 상태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상수도사업본부는 알렸다.

저수조는 1년 전 청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달용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과장은 "깔따구 유충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나방파리 유충으로 보인다"며 "나방파리 유충도 유해하니 업체 측에 조속히 저수조 청소를 하고 가급적 (저수조 대신) 직수를 사용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이후 이날까지 대구지역 수돗물 등에서 유충 등으로 보이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는 모두 40여건이다.

그러나 나방파리, 실지렁이거나 싱크대, 하수 등 외부 발견으로 수돗물에서 직접 깔따구 유충이 확인된 적은 없다.

대구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주 대구지방환경청과 낙동강 매곡·문산 정수사업소, 케이워터, 공산·가창·고산댐 여과지에서 깔따구 유충 등을 점검한 결과 위생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금까지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실제로 나온 것은 전국에서 인천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