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자카르타 사무실서 현지인 직원 3명도 감염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 마나도의 한국인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의 정유공장 건설 현장 한국인 근로자 두 명에 이어 세 번째다.

인도네시아 마나도서 한국인 남성 코로나 감염…누적 3명째
27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마나도에 거주하는 44세 한국인 남성 A씨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폐렴 증세를 보여 병원에 격리됐으며,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A씨는 6개월 동안 마나도를 벗어난 적이 없고 최근에 다른 한국인을 접촉한 적도 없다"며 "아내와 아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의 한국투자증권 소속 인도네시아인 직원 세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 등도 검사를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마나도서 한국인 남성 코로나 감염…누적 3명째
앞서 보르네오섬 인도네시아령 동칼리만탄 발릭파판의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 현장에서 일하는 한국인 A(44)씨가 지난달 28일 발릭파판 175번 환자(BPN 175)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달 1일 한국인 B(60)씨가 190번 환자(BPN 190)로 발표됐다.

두 사람 모두 현대엔지니어링 소속으로, 현지인 직원들과 접촉으로 감염됐으며 무증상 환자라서 병원에서 격리치료를 짧게 받고 퇴원했다.

이와 별개로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에 귀국한 직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도 잇따랐다.

지난 2일 자카르타발 인천행 여객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해 각각 통영과 부산으로 이동한 인도네시아인 선원 두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18일 입국해 서울 신촌에 도착한 인도네시아인 대학원 유학생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