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항해서 만선 기록 세계 최대 컨선 알헤시라스호 부산 귀항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 알헤시라스호가 첫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7일 부산항에 돌아왔다.

알헤시라스호는 이날 오전 9시께 신항 입구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뒤 예선의 도움을 받아 2부두에 접안했다.

4월 25일 중국 칭다오에서 출항해 사흘 뒤 부산 신항 4부두에서 컨테이너 4천500개를 하역하고 유럽을 향해 떠난 지 90여일 만이다.

알헤시라스호는 길이 400m, 폭 61m로 축구장 4배 크기로 현존하는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크다.

첫 항해서 만선 기록 세계 최대 컨선 알헤시라스호 부산 귀항
20피트짜리를 기준으로 컨테이너 2만3천964개까지 실을 수 있다.

HMM이 국내 조선소 2곳에 발주한 같은 규모의 12척 가운데 가장 먼저 취항, 극동아시아~유럽 항로 1바퀴를 돌아오는 대장정을 무사히 마쳤다.

알헤시라스호는 세계 경기 침체와 코로나 사태에도 첫 항해에서 왕복 항로 모두 적재 공간에 컨테이너를 꽉 채우는 만선을 기록했다.

이어 5월 11일부터 7월 6일 사이에 잇따라 취항한 같은 규모 오슬로호, 코펜하겐호, 더블린호, 그단스크호, 호테르담호까지 6척 연속으로 만선을 기록함으로써 높은 경쟁력을 입증했다.

첫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신항으로 돌아온 알헤시라스호는 약 3천개의 컨테이너를 하역한 뒤 28일 오전 두 번째 항해에 나선다.

한편 신항 2부두 운영사인 PNC는 알헤시라스호 첫 기항을 기념해 꽃다발 증정 등 환영식을 계획했지만, 코로나 방역 지침 때문에 선장이 부두에 내릴 수 없어 취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