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간부 인사 앞둔 서울중앙지검, 각종 의혹으로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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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KBS 오보 녹취록 배후 지목…박원순 피소 누설 의혹도 제기돼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이 이번 주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앞두고 각종 의혹에 연루되면서 침울한 분위기다.
승진 인사가 유력했던 간부들의 승진 여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 친정부 인사로 꼽히는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고검장 승진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현재 여러 의혹의 종착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승승장구했다.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거쳐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뒤 올해 1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했다.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르면 29일 단행될 대검검사급(검사장) 인사에서 동기인 윤석열 검찰총장 견제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다시 고검장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법조계·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녹취록 이외에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해 한동훈(47·27기) 검사장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받으면서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를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KBS의 허위 녹취록 오보 논란의 배후로도 의심받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을 여권 등 외부에 누설한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총체적인 난국을 맞고 있다.
◇ KBS 녹취록 오보 파장…새로운 '검언유착' 의혹 번지나
KBS는 지난 18일 채널A 강요미수 사건 당사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 간 2월 13일 부산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오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KBS는 이튿날 공식 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했다.
KBS는 당시 두 사람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하고 심지어 총선에 영향을 주고자 보도 시점까지 상의한 정황이 녹취록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오보로 드러났고, 지금은 '청부 보도 의혹'까지 불거졌다.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와 이 수사 지휘라인이 허위 녹취록 오보 논란의 배후로 지목을 받았다.
채널A의 '검언유착'이 아니라 KBS의 '신(新)검언유착'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 검사장은 허위 녹취록으로 수사에 개입한 관계자 및 KBS 보도 관계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고, 시민단체도 KBS와 취재원을 고발하면서 이 사건은 검찰 수사로도 이어지게 됐다.
이 사건의 핵심은 KBS에 허위 녹취록 정보를 흘려준 사람이 누군지다.
이 지검장-이정현(52·27기) 1차장-정진웅(52·29기) 형사1부장 개입 의혹이 있지만, 수사팀이 아닌 다른 핵심 간부라는 말도 나온다.
수사에서 사실로 확인되면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박원순 피소 정황 누설 의혹…유현정·김욱준·이성윤 고발
이 지검장은 박 전 시장 피소 누설 의혹도 받는다.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 고소 정보가 검찰에서 외부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주장을 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김 변호사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확인을 해야 면담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해서 피고소인에 대해 말했으나 그다음 날 면담이 취소돼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변호사와 통화 사실 및 통화 내용,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에 대해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면서도 차장·지검장 등 윗선 보고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와 통화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은 유현정(47·31기) 부장검사였고, 그의 보고라인은 김욱준(48·28기) 4차장과 이 지검장이다.
이들은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됐다.
대검 형사부는 서울중앙지검이 박 전 시장의 피소 정황을 대검에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진 인사가 유력했던 간부들의 승진 여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경희대 법대 후배로 검찰 내 대표적 친정부 인사로 꼽히는 이성윤(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고검장 승진도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현재 여러 의혹의 종착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지검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 승승장구했다.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거쳐 반부패·강력부장,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뒤 올해 1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취임했다.
차기 검찰총장 1순위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르면 29일 단행될 대검검사급(검사장) 인사에서 동기인 윤석열 검찰총장 견제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장 직급을 다시 고검장급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법조계·학계 등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녹취록 이외에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지 못해 한동훈(47·27기) 검사장 수사 중단과 불기소 권고를 받으면서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를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최근에는 KBS의 허위 녹취록 오보 논란의 배후로도 의심받고 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을 여권 등 외부에 누설한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총체적인 난국을 맞고 있다.
◇ KBS 녹취록 오보 파장…새로운 '검언유착' 의혹 번지나
KBS는 지난 18일 채널A 강요미수 사건 당사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와 한 검사장 간 2월 13일 부산 녹취록 내용을 보도했다.
이후 오보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KBS는 이튿날 공식 사과하고 기사를 삭제했다.
KBS는 당시 두 사람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하고 심지어 총선에 영향을 주고자 보도 시점까지 상의한 정황이 녹취록에 담겼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는 오보로 드러났고, 지금은 '청부 보도 의혹'까지 불거졌다.
채널A 강요미수 사건 수사팀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와 이 수사 지휘라인이 허위 녹취록 오보 논란의 배후로 지목을 받았다.
채널A의 '검언유착'이 아니라 KBS의 '신(新)검언유착'이라는 말도 나왔다.
한 검사장은 허위 녹취록으로 수사에 개입한 관계자 및 KBS 보도 관계자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고, 시민단체도 KBS와 취재원을 고발하면서 이 사건은 검찰 수사로도 이어지게 됐다.
이 사건의 핵심은 KBS에 허위 녹취록 정보를 흘려준 사람이 누군지다.
이 지검장-이정현(52·27기) 1차장-정진웅(52·29기) 형사1부장 개입 의혹이 있지만, 수사팀이 아닌 다른 핵심 간부라는 말도 나온다.
수사에서 사실로 확인되면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박원순 피소 정황 누설 의혹…유현정·김욱준·이성윤 고발
이 지검장은 박 전 시장 피소 누설 의혹도 받는다.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박 전 시장 고소 정보가 검찰에서 외부로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주장을 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김 변호사는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하루 전인 지난 7일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으나 '피고소인이 누구인지 확인을 해야 면담을 검토할 수 있다'고 해서 피고소인에 대해 말했으나 그다음 날 면담이 취소돼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은 "변호사와 통화 사실 및 통화 내용,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사실에 대해 상급 기관에 보고하거나 외부에 알린 사실이 일체 없다"면서도 차장·지검장 등 윗선 보고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와 통화한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은 유현정(47·31기) 부장검사였고, 그의 보고라인은 김욱준(48·28기) 4차장과 이 지검장이다.
이들은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고발됐다.
대검 형사부는 서울중앙지검이 박 전 시장의 피소 정황을 대검에 보고하지 않은 데 대해 진상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