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만 1만건 넘어…지난해 1년간 1만9천여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배달음식 수요 증가로 올해 요식업 관련 상표 출원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26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1∼6월 요식업 관련 상표 1만217건이 출원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년간 출원된 1만9천94건의 절반을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19로 경제 사정이 어려운데도 출원이 늘어난 것은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비대면 배송서비스 수요가 날로 커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월 서비스업 동향에 따르면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업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5% 급증했다.

문삼섭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요식업 상표출원이 늘어난 것은 자영업자와 기업들의 불황극복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년간(2015∼2019년) 요식업 관련 상표 출원건수는 2015년 1만8천545건에서 2016년 1만7천10건, 2017년 1만6천652건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2018년 1만7천719건으로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해 1만9천94건(7.8%)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 기간 상표출원 주체별로 보면 법인은 2015년 4천80건에서 지난해 4천694건으로 15% 증가했지만, 개인은 1만4천465건에서 1만4천400건으로 0.4% 감소했다.

평균 점유율은 개인이 76%로, 법인 24%보다 훨씬 높았다.

요식업 중 복날에 많이 찾는 '삼계탕'이 결합한 상표 출원과 등록 건수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 건수는 2017년 50건에서 2018년 80건, 2019년 99건으로 증가했다.

등록 건수도 2017년 32건, 2018년 49건, 2019년 77건으로 매년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