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담당자도 따로 둬…대북제재 피해 관광업에 집중
북한, 골프로 중국관광객에 '러브콜'…전문 여행사도 등장
북한이 골프 전문 여행사를 두고 관광업계 큰 손으로 꼽히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25일 북한 국가관광총국이 운영하는 조선관광 홈페이지에 따르면 '려명 골프 려행사(여행사)'는 지난해 중국 관계자를 골프장으로 초청하고 골프·관광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 여행사 중국시장 담당자인 리광철은 "지난해 우리 여행사에서는 중국의 많은 공사들과 연계를 맺고 골프 분야 협조를 강화하도록 했다"며 "(중국) 골프 협회와 애호가들이 새로 개건 현대화된 골프장을 돌아보면서 골프장과 호화급 숙소가 산악골프장의 특성에 맞게 잘 꾸려졌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골프뿐만 아니라 다른 관광지와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며 "강서약수공장과 강서세무덤, 룡강온탕원, 금강산, 묘향산, 칠보산에 대한 관광을 손님들의 기호와 취미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직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북한에서는 '조선국제체육려행사'가 골프를 비롯한 스포츠 관광 전반을 담당해왔다.

이처럼 골프 전문여행사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또 여행사에 중국시장 담당자를 두고 중국 골프협회 관계자 등을 골프장에 직접 초청하는 등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낸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대북제재로 외화벌이 통로가 대부분 막힌 상황에서 관광업은 북한이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외화를 끌어들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산업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북한은 관광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양덕 온천, 마식령 스키장 등을 개발했으며, 지난달에는 작년에 리모델링한 평양골프장 홍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