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사진)는 23일 "(현역 복무 중인) 젊은이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며 "저와 제 아들도 군대를 안 가서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인영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군 복무 중인 젊은 청년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김석기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허리 때문에 면제 판정을 받았는데 면제 판정받기 열흘 전 맥주를 드는 동영상이 확인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엔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하지만 무리한 부분은 어렵다고 군에서 판단했다"고 답했다.

이어 "아들이 2013년 10월 신체검사를 받았다. 부정교합 상태가 육안으로 분명해서 신체검사를 다시 받으라고 결론이 났다"면서 "일부에서 신체검사를 알고 부정교합 치료를 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신체검사가 통지 이전부터 치과병원에서 부정교합 치료를 받은 기록이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

이인영 후보자는 "통원 치료 이력이 있어서 병원에 통원치료한 내역은 공개할 수 있다"며 "진료카드 자체를 다 내놔라 하는 것은 위원들도 잘 모르고 저도 잘 모르는 문제이지 않은가. 저희 아이의 의료 사생활과 무관한 내역은 다 제출했다"고 말했다.

또 이인영 후보자는 자신과 아들 모두 군 입대를 희망해 아들이 자필로 병역복무 변경신청서를 작성했다고 언급했다.

이인영 후보자는 "제 기억엔 2015년부터 군대에 가고자 하는 의사가 있었다. 병역복무 변경신청서에 자필로 자기가 현역 입영을 원하지만 안 되면 사회복무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도 밝혔다"면서도 "이후 2016년 3월에 병무청에 가서 다시 신검을 받았지만 그 자리에서도 강직성 척추염의 정도가 심해 5급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