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서 아들' 맥스 도미, 당뇨병에도 재개되는 NHL 시즌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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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는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안 되는 1형 당뇨병, 밀가루를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 및 심하면 사망까지 할 수 있는 셀리악병을 기저 질환으로 갖고 있다.
1형 당뇨병 환자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분류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투수 조던 힉스가 1형 당뇨병을 이유로 시즌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도미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맞을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8월 2일부터 재개되는 시즌에 뛰기로 결정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도미는 이날 팀 훈련에 참여한 뒤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의료진과 폭넓은 논의 끝에 시즌을 뛰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유례가 없는 상황을 맞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모른다"며 "훈련 첫날부터 구단 스태프들을 포함해 모든 이들이 상황을 믿을 수 없이 잘 통제하는 걸 봤다.
게다가 하루하루 대처 능력이 좋아지더라. 지금까지는 링크에서 훈련하는 게 정말로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이제 여기에 있고, 이제 첫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미는 "이건 내가 결정한 일"이라며 "1형 당뇨병 환자들이 나처럼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각자 고유한 경험을 바탕으로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며 "내 경우에는 오랜 기간 깊이 생각한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3월 중순 리그를 중단한 NHL은 15%가량 남은 정규리그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8월 초부터 24팀 포스트시즌 포맷으로 시즌을 재개한다.
몬트리올은 8월 2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피츠버그 펭귄스와 5전 3승제의 퀄리파잉 라운드를 치른다.
도미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화끈한 주먹질로 토론토 메이플리프스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인포서' 타이 도미의 아들로, 올 시즌 71경기에서 17골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