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유충 의심 신고 3건 접수…외부 유입 이물질로 확인
대구상수도사업본부, 환경청과 상수도시설 합동 점검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전국적으로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름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과 합동으로 정수장 등 상수도 공급 시설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와 환경청은 22일까지 댐 수계에서 수돗물 용수를 확보하는 가창·공산·고산 정수장을 점검한다.

이들 3개 정수장에 대해 정수장 출입문이나 환기구 등에 설치된 방충망 개폐 및 훼손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유충이 발견된 인천지역 정수장에서 건물 출입문이나 방충망 등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운영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수장 주변 맨홀 등을 통해 유충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점검하고 있다.

이 밖에 정수장 유입수를 채수해 수질 검사한다.

이에 앞서 사업본부는 지난 15∼16일 낙동강에서 취수하는 매곡·문산 정수장을 점검했다.

매곡·문산 정수장의 경우 인천지역 정수장에서 문제가 된 활성탄 여과지(濾過池)를 갖추고 있다.

2개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를 점검한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업본부는 지난 16∼20일 북구, 서구, 수성구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섞인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민 신고 3건을 받고 확인한 결과 외부에서 유입된 이물질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도권 수돗물 유충 발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신고나 문의 전화가 접수되고 있다"며 "인천지역과 여건이 비슷한 정수장 2곳에 대해 활성탄 오염물질 세척을 주 1회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