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업체 개발 중…"이르면 올해 말 상업생산 가능"
인도도 백신 개발에 속도…임상 1상 시험 착수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인도도 백신 임상시험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21일 NDTV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는 전날 코로나19 백신 '코백신(Covaxin)'의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코백신은 인도 제약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으로 지난달 말 당국으로부터 1상과 2상 임상시험에 대해 승인을 받았다.

1상 임상시험에서는 18∼55세 375명에게 백신이 투여되며 2상에서는 12∼65세 750명으로 대상이 확대된다.

3상은 더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란디프 굴레리아 AIIMS 소장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3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이 언제쯤 만들어질지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굴레리아 소장은 다만,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상업 생산이 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도 정부 소속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는 이달 초 "다음 달 15일까지 첫 '메이드 인 인디아'(made in India)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될 수 있다"고 주장해 전문가들로부터 비판받은 바 있다.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독립기념일인 8월 15일에 맞춰 지나치게 무리해서 개발 기간을 단축하려 했다는 점에서 논란을 빚었다.

굴레리아 소장은 이날 이런 논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에서는 바라트 바이오테크를 포함해 현재 7개 이상의 제약회사가 백신 개발에 뛰어든 상태다.

특히 세룸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진행 중인 백신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아다르 푸나왈라 세룸 최고경영자(CEO)는 PTI통신에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와 협력해 다음 달부터 우리도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도도 백신 개발에 속도…임상 1상 시험 착수
한편, 인도 경찰은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의 불법 유통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나섰다.

현재 인도에서 렘데시비르는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지만 일부 업자들은 이를 정가의 5배 이상에 몰래 유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는 20일까지 118만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하루 확진자는 연일 4만명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확산세가 거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