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곡에서 공연 게스트로…혜은이와 재주소년의 인연
가수 혜은이가 자신을 위해 헌정곡을 발표한 포크 뮤지션 재주소년(본명 박경환)을 콘서트 게스트로 초청하는 등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21일 혜은이 소속사 아랑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지난 19일 열린 혜은이 '2020 타임슬립' 앙코르 콘서트 마지막 공연에 재주소년이 게스트로 나섰다.

혜은이는 재주소년을 무대에 초대해 팬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고 소속사는 전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재주소년이 지난달 29일 헌정곡 '혜은이'를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재주소년의 헌정곡 '혜은이'는 "저 화면 속에서 노래를 하는 아름다운 이…" 라는 가사로 시작하며 혜은이를 연상하게 한다.

"소녀가 나를 제주도 바다 저 언덕 너머 데려가는데"(감수광), "제3한강교 건널 때마다 당신을 생각해요"(제3한강교), "만나서 차 마시는 그런 사이는 아니지만"(열정) 등 혜은이의 히트곡을 오마주한 표현도 등장한다.

헌정곡에서 공연 게스트로…혜은이와 재주소년의 인연
아련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한 선율은 '산업혁명'과 '민주항쟁' 등 현대사를 짚어가는 가사와 함께 고조되며 흘러간 세월을 떠올리게 한다.

혜은이는 1975년 '당신은 모르실거야'로 데뷔해 '진짜 진짜 좋아해', '당신만을 사랑해', '뛰뛰빵빵', '감수광', '제3한강교' 등 숱한 히트곡을 내며 1970∼1980년대를 풍미했다.

혜은이는 공개된 음원을 듣고 '정말 소녀가 돼 손을 잡고 제주도로 데려가 준 느낌'이라는 소감을 밝혔다고 소속사는 소개했다.

한편, 혜은이는 다음 달 1일 경기도 군포에서 열리는 '2020 혜은이 콘서트 - 그대를 위한 선물'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