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중심 '해외자원개발 혁신 제2차 TF' 출범
자원공기업 구조조정·해외자원개발 체질 개선 속도 낸다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공기업 구조조정을 포함해 해외 자원 개발 전반의 체질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민간 중심의 태스크포스(TF)가 공식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해외자원개발 혁신 제2차 TF'가 출범,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제2차 TF 출범은 정부가 올해 5월 발표한 '자원개발 기본계획(2020∼2029)'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정부는 2017년 11월부터 6개월간 제1차 해외자원개발 혁신 TF를 운영했고, TF 권고에 따라 공기업의 부채를 최소화하고 경제성이 낮은 사업을 정리토록 하는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등에 따른 저유가와 글로벌 에너지 시장 투자 위축 등으로 공기업 구조조정이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공기업 재무상황도 지속해서 악화했다.

실제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의 부채비율은 2016년 529%와 323%에서 지난해 3천21%, 383%로 각각 늘어났다.

광물자원공사 부채 규모도 이 기간 8천억원에서 2조5천억원으로 급증했다.

자원공기업 구조조정·해외자원개발 체질 개선 속도 낸다
자원공기업 구조조정·해외자원개발 체질 개선 속도 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원개발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들 3개 공기업의 구조조정 현황을 점검하고 보완하기 위한 정책 과제로 제2차 TF 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제2차 혁신 TF는 전체회의를 비롯해 재무검증, 자산 합리화, 자원생태계 등 3개 분과위원회 및 운영위원회로 구성됐다.

6개월간 운영하되, 필요하면 6개월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1차 혁신 TF 위원장을 역임한 박중구 서울과기대 교수가 다시 위원장을 맡았고, 학계·연구, 회계·경영, 법률, 노사관계, 시민단체, 업계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간위원(19명), 정부위원(2명) 등 총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해외자원개발 주요 프로젝트와 공기업 재무 상황을 객관적으로 재평가하고, 공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는 일을 하게 된다.

박중구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의 94% 이상을 해외 의존하는 에너지 수입국으로 우리에게 자원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안정적인 국가 에너지 공급 및 국가 경제를 뒷받침하는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관의 자원개발이 크게 위축된 현재 상황에서 해외자원개발 기능이 다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공기업 재무 상황 개선과 함께 자원개발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