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전락한 후 숲에서 생계 유지하다 경찰과 대치
경찰 희롱하고 달아난 독일판 '람보' 5일 만에 체포
숲속에 숨어들어 게릴라 전술로 경찰과 대치하던 영화 주인공 '람보'처럼 무언가를 꾸미고 있었던 걸까.

활과 화살, 권총 등으로 무장한 채 경찰 4명을 무장해제한 뒤 그들의 무기를 빼앗아 숲속으로 도주했던 독일 남성 이브 라우슈(31)가 닷새 만에 여러 정의 권총 등 무기와 함께 발견됐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람보'라는 별명이 붙은 이 남성은 지난 12일께 '활과 화살을 들고 다니는 수상한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 기습적으로 접근해 총을 겨누고 무기를 버리게 한 뒤 서남지역 오페나우시 인근의 흑림지대(black forest)로 도망쳤다.

독일 경찰은 라우슈 한 명을 잡기 위해 무려 2천500여 경찰과 탐지견 한 마리를 동원한 결과 지난 17일 가까스로 그를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라우슈와 경찰관 한 명이 각각 다쳤으며, 현장에선 권총 5정과 도끼 한 자루가 발견됐다.

라우슈는 강도 및 무허가 총기 소유 혐의로 18일 구속됐다.

그는 당초 경찰관들에게 겨눴던 총은 빈 총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국은 라우슈가 지난해 가을 집을 잃고 몇 주 째 숲속에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라우슈는 10년 전 활로 한 여성을 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된 이력이 있고, 작년에는 아동 성 착취물과 폭발물을 소지한 혐의로 각각 조사를 받은 적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