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와의 긴 싸움 계속…경험 바탕으로 장기전 대비"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6개월을 겪으며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에 충실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난 6개월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예상되는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장기전에 충실히 대비하는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서울 이태원 클럽 일대에서 시작된 집단감염 등 두 차례의 '위기'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대구·경북·청도가 처음으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감염의 확산세가 거셌다.

확산을 막기 위해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와 같은 창의적 모델을 도입하고 대규모 검사·추적이 가능한 우리의 방역 모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루가 다르게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무증상·경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생활치료센터'를 도입하고, '국민 안심병원'을 지정해 운영하는 등 'K-방역'의 토대를 하나하나 쌓아왔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어 5월 초 이태원 클럽발(發) 집단감염에 대해서도 "시설별·활동별로 다양한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고위험시설을 지정해 관리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대규모 집단·시설 감염 발생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억제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은 우리 스스로 큰 피해를 주는 강제적인 조치 없이 코로나19 억제와 일상적인 활동을 조화시키는 데 성공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협조가 방역 대응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나온 6개월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방역 조치들이 국민의 일상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방역지침을 실천 가능한 내용으로 세심하게 보완하고 진화시켜 지속해서 보급할 것"이라면서 "내일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 전문가 포럼을 통해 현재까지의 방역 조치와 대응 체계에 대한 성과 및 중간 평가를 실시하고 장기화에 대비한 중장기 전략을 보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코로나19 상황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장기화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세계적 확산 추세를 볼 때 앞으로도 코로나19와의 긴 싸움을 계속해야 하므로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국민 모두의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