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카메라가 부캐 프로젝트로…유산슬 뜨고 싹쓰리가 평정
잘될까 했더니 연타석 히트…'놀면 뭐하니?' 벌써 1년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무한도전' 시즌 종영 후 다시 만나 릴레이 카메라를 한다고 했을 때 회의적인 시선도 많았지만 결국에는 홈런왕이 됐다.

지난해 7월 27일 처음 방송한 MBC TV '놀면 뭐하니?'가 20일 방송 1주년을 7일 앞뒀다.

지금은 드러머 유고스타부터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 라면 셰프 라섹, 하피스트 유르페우스, DJ 유DJ뽕디스파뤼, 치킨 튀기는 남자 닭터유, 싹쓰리의 유두래곤까지 유재석 '부캐'(부캐릭터)를 줄줄이 탄생시킨 프로그램이 됐지만 '놀면 뭐하니?'가 처음부터 이런 콘셉트를 목표로 출발한 건 아니다.

시작은 일대일 릴레이 카메라였다.

카메라 한 대가 사람과 사람을 이으며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지켜보자는 게 김 PD의 목표였다.

이러한 시도를 바탕으로 유고스타, 유산슬 같은 부캐가 생겨났으며, '유니버스'(유재석의 유니버스)가 구축됐다.

트로트 전성기 초기, 프로그램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유산슬에 이어 최근에는 이효리, 비와 뭉친 싹쓰리로 본격적인 전성기를 맞은 분위기다.

오는 25일 데뷔를 앞두고 선보인 커버곡 '여름 안에서'와 선공개된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실시간 음원 차트를 싹쓸이하며 그룹 이름처럼 높은 시청률과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다소 늘어진 프로젝트에도 시청률은 꾸준히 8~10%(닐슨코리아)대를 유지 중이다.

세 명은 오는 25일 MBC TV '쇼! 음악중심'에서 '다시 여기 바닷가'의 데뷔 무대를 갖고 또 다른 곡 '그 여름을 틀어줘'를 공개한다.

유두래곤의 '두리쥬와'를 비롯한 멤버들의 솔로곡도 다음 달 1일 공개를 앞두고 있다.

프로그램 측은 "싹쓰리가 만들어낼 '놀면 뭐하니?'의 전성기와 이후 더욱 확장된 '멀티 유(YOO)니버스'의 모습은 어떨지 기대된다"며 "새로운 디지털 숏폼 콘텐츠와 스핀오프 프로그램, 다양한 플랫폼과의 협업 등을 통한 또 다른 확장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