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연일 급등하는 지수에 중국 정부가 과열을 우려하는 경고를 보내면서 지난주 상하이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중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는 소식에도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50% 급락했다. 시가총액 1위인 백주 제조업체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7.9%나 폭락해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1700억위안(약 29조2000억원) 증발하기도 했다.

다만 마지막 거래일인 17일 상하이지수는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0.13% 상승한 3214.13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상하이지수는 전주 말 대비 5.0% 떨어졌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에 쏠릴 전망이다. 인민은행은 18개 시중은행으로부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에 기반해 산정한 LPR을 보고받은 뒤 매달 평균치를 공개한다. 그동안 기준금리 역할을 하던 1년 만기 대출금리 대신 LPR을 올해부터 기준금리로 활용하고 있다. 1년 만기 LPR은 지난 4월 연 4.05%에서 연 3.85%로 내려간 뒤 두 달 연속 동결됐다. 시장에선 중국 경제 회복에 갈수록 탄력이 붙으면서 이달 LPR도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투기 열풍을 잠재우는 데 힘쓰고 있다”며 “당분간 상하이증시가 조정 단계로 진입하며 변동폭이 커질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