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출 비중 2013년 29.5%→올 1분기 36.7%

강원도 내 중소기업들이 대출이 매년 늘어나고 이 중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대출 비율이 급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 중소기업 대출 매년 증가…비은행권 비율 급증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최근 발표한 강원도 중소기업 대출 특징 및 시사점에 살펴보면 도내 중소기업의 대출은 2015년 이후 매년 10% 이상 증가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원주기업·혁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고 소상공인·영세중소기업 지원대책 등이 시행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내 가계대출 등 전체 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2013년 29.5%에서 올해 1분기 기준 36.7%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비은행 금융기관(이하 비은행) 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대출에서 예금은행 비중이 크지만, 비은행권 대출 비율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비은행 중소기업 대출은 2017년 들어 44.7% 늘어나는 등 2014년 이후 2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지속해서 보인다.

비은행권이 정부의 가계대출 관련 규제 확대 적용 등으로 상대적으로 기업 대출을 유치했기 때문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도내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은행권 대출 비중은 2013년 말 9.6%에서 올해 1분기 23.7%로 확대됐다.

강원지역 중소기업 대출 매년 증가…비은행권 비율 급증
한국은행 강원본부 관계자는 "비은행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대출이 확대돼 채무기업의 부담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도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발생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