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마을 공동체 복원 성과
급속한 공동화가 진행 중인 강원 원주의 대표적 옛 도심인 원인동에 설치된 마을관리소 1호점이 공동체 복원과 복지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은 17일 원인동 마을관리소 개소 1주년 축하 기념행사를 가졌다.

원인동 마을관리소는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6천만원을 지원해 노후 주택을 임대, 리모델링해 회의실과 사무공간, 프로그램실,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추고 지난해 7월 17일 문을 열었다.

마을관리소는 지난 1년 동안 원인동 행정복지센터와 연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주택관리공단 강원지사, 원주소방서, 원주문화재단, 치매안심센터 등과 협약을 하고 주거 안전관리와 화재 점검 및 예방, 치매 안심마을 조성, 문화체험 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활동을 진행해 왔다.

또한 지역 주민이 직접 마을 활동가로 나서 지역조사 448건을 비롯해 주거 환경 및 주민 고충 사항 개선 249건 등을 통해 마을의 변화를 이끌었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은 누구나 편안하게 들러 차 한잔 즐길 수 있는 동네 사랑방이자 마을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전등과 수도꼭지, 방충망 설치 등 간단한 집수리를 지원하며 50여 종의 생활 공구를 비치해 무료로 대여한다.

회의 공간과 프로그램실은 주민 소통 공간으로 무료 대여하거나 신청을 받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주시 치매안심센터와도 연계해 원인동을 '치매 안심마을 1호'로 지정, 다양한 치매 예방 관련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주택관리공단 강원지사에서는 노후 주택에 대한 주거환경 점검과 수리, 안전한 주거 관리 방법에 대해 주민교육을 하고 있다.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은 향후 원인동 마을관리소를 모델화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강원도 내에 마을관리소 5곳을 추가 개소할 계획이다.

정찬순 마을 활동가는 "마을 변화에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활동가를 시작했다"며 "1년이 지난 지금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며 이웃들과 함께함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허기복 밥상공동체종합사회복지관장은 "원인동 마을관리소는 이제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공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마을관리소가 마을의 원동력, 희망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