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들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대폭 보강하고 있다. 현금인출, 배달, 보험 가입 서비스 등에 이어 세탁소, 인쇄소 기능까지 흡수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달 초부터 AJ네트웍스와 협업해 무인복합기 서비스를 전국 500개 점포에서 시작했다. 무인복합기는 문서를 복사하거나 스캔할 수 있고 팩스 기능도 갖춘 기기다. PC와 연동돼 있어 사용자가 주민등록등본과 어학성적표 등 필요한 문서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내려받아 인쇄할 수 있다.

CU가 무인복합기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15년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일부 주택가 점포에서는 최근 한 달 무인복합기 서비스 매출만 200만원이 넘었다. CU 관계자는 “이전에는 PC방과 인쇄소에서 문서를 인쇄하거나 스캔할 수 있었는데 PC방과 인쇄소가 줄어들면서 이를 대신할 시설이 필요해졌다”고 서비스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