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벽과 해자 사이에 설치한 '방어용 울타리'
'만인의총' 있는 남원읍성서 성곽 방어시설 '양마장' 발굴
전북 남원시는 남원읍성 발굴조사를 통해 성곽 방어시설인 양마장(羊馬墻)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양마장은 성곽 방어를 위해 성벽과 해자(垓字·성 밖으로 둘러 판 연못) 사이에 만든 낮은 울타리를 말한다.

성 외벽에서 7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으며 폭은 80㎝ 가량이었다.

양마장 밖에서는 폭 5m의 해자가 나왔으며, 해자 바닥에는 나무로 만든 창이 설치된 흔적들이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총열, 약실 등이 온전하게 남아 있는 길이 32㎝의 총통도 발견됐다.

'만인의총' 있는 남원읍성서 성곽 방어시설 '양마장' 발굴
남원시는 남원읍성 복원을 위해 작년 9월부터 조선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발굴조사를 하고 있다.

남원읍성은 만인의총이 모셔진 곳이어서 일제가 의도적으로 훼손했던 유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