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9월 입단…국내 프로 기사로는 11번째 1천승
프로기사 강훈 9단, 입단 45년 10개월 만에 1천승 달성
바둑 프로기사 강훈(63) 9단이 입단 45년 10개월 만에 1천승을 달성했다.

강훈은 16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에서 장수영 9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며 국내 11번째로 프로통산 1천승 고지에 올랐다.

통산 전적은 1천승 2무 777패로 56.27%의 승률을 기록 중이다.

1974년 9월 입단한 강 9단은 그해 10월 1일 승단대회에서 김학수 초단(당시)을 상대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이후 1978년 2월 100승, 1989년 3월 500승을 기록했고, 이날 승리로 입단 45년 10개월 만에 1천승을 달성했다.

그는 제4기 박카스배 프로기전에서 우승했고, 국기전·패왕전 등에서 7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1천승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대국에 임했다.

평소 장수영 9단에게 신통치 않았는데 운이 좋았다"며 "첫 타이틀이었던 박카스배가 가장 많이 생각난다.

1천500승까지는 힘들겠지만 매 대국 최선을 다해 열심히 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통산 1천승을 달성한 10명의 기사는 조훈현(1천949승)·이창호(1천778승)·서봉수(1천698승)·이세돌(1천324승·은퇴)·유창혁(1천284승)·최철한(1천181승)·서능욱(1천113승)·목진석(1천73승)·조한승(1천49승)·박영훈(1천8승) 9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