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7번째 동물 감염…주인 확진→반려견도 양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빠르게 확산하는 미국에서 동물들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13일 미국 폭스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북부 포트워스에서 2살짜리 반려견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이 반려견은 주인이 코로나19에 먼저 감염된 후 예방적 차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 판정이 나온 것이다.

미국 전체에서 반려견의 코로나19 감염은 5번째이며, 호랑이와 사자 등을 포함하면 코로나19 감염 동물은 모두 17마리다. 이 중에는 뉴욕 브롱크스 동물원의 호랑이 4마리와 사자 3마리도 포함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과 접촉한 이후 감염됐다고 밝혔다.

CDC는 그러나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작다"면서 "현재까지는 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주요 매개체라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CDC는 반려동물의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사람들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를 산책시킬 때도 다른 사람들과 6피트(약 1.8m) 이상 거리를 유지하고, 고양이들은 실내에 머무르면서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후에는 반려동물을 포함한 다른 동물들과 접촉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깨끗히 씻은 후 반려동물을 만져야 한다.

텍사스동물보건위원회(TAHC)도 동물을 쓰다듬고 껴안거나, 동물과 함께 먹고 자거나, 동물이 사람을 핥게 놔두는 등의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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