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 안 입고 검사 가능…의료진 피로도 덜 수 있어"

경기 용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시 의료진과 환자의 공간을 분리하는 '글로브-월'(Glove-Wall) 선별진료소를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용인시, 환자·의료진 분리 '글로브 월' 선별진료소 운영
지난 9일부터 처인구보건소에서 시범운영중인 글로브 월 선별진료소는 유리 상자 안의 영아를 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돌보는 인큐베이터와 비슷한 구조다.

진료소 내부에는 투명한 아크릴 벽을 사이에 두고 검사자와 의료진의 공간을 분리했다.

의료진이 글로브가 설치된 아크릴 벽 뒤에 서서 맞은편에 있는 검사자의 상기도·하기도에서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

내부에는 음압기기를 설치해 진료소의 공기가 밖으로 나가지 않아 의료진과 검사자 모두 안전하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레벨D 방호복을 입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가운만 입고도 안전하게 검사할 수 있게 됐다.

용인시, 환자·의료진 분리 '글로브 월' 선별진료소 운영
용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환자 수가 줄지 않으면서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글로브 월 선별진료소에서는 공기가 안 통하는 방호복을 안 입어도 돼 의료진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