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에 한때 홍수주의보…"14일 오전까지 10∼50㎜ 더 내릴 듯"
대전·세종·충남에 최고 191㎜ 비…가로수 쓰러지고 지반 침하(종합)
대전·세종·충남에 전날부터 19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 기준 누적 강우량은 양화(부여) 191㎜, 금산 174.1㎜, 연무(논산) 170㎜, 대전 160.2㎜, 세종 150.8㎜, 정안(공주) 137.5㎜, 서천 135.5㎜ 등이다.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곳곳에서 가로수가 쓰러졌다.

오전 6시 55분께 대전시 중구 침산동 오월드 입구 도로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는 등 전날 밤부터 이날까지 대전에서 9건의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대전·세종·충남에 최고 191㎜ 비…가로수 쓰러지고 지반 침하(종합)
대전시청 인근 도로에 가로 1m·세로 1m·깊이 1m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서구 진달래 네거리 인근 도로에 가로 1.5m·세로 1.5m·깊이 0.5m로 지반이 침하해 시가 긴급 복구했다.

전날 오후 11시 23분께는 공주시 유구읍 통신주가 바람에 기울어졌고, 세종시 가람동에서는 도로 위로 하수구가 역류하는 피해가 났다.

금산 추부면에서는 깻잎 하우스 2동이 침수됐다.

소방당국은 대전·세종·충남에서 오후 4시 현재까지 46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오전 8시 30분을 기해 대전 갑천 만년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가 오후 3시에 해제했다.

대전·세종·충남에 최고 191㎜ 비…가로수 쓰러지고 지반 침하(종합)
갑천 만년교 수위가 한때 3.69m까지 오르면서, 천변에 주차돼있던 차량 1대가 침수되기도 했다.

시는 대전천 하상도로와 갑천대교 다리 밑 도로(언더패스)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14일 오전까지 10∼50㎜의 비가 더 내리겠다"며 "특히 14일 새벽에는 시간당 10㎜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