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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의 시] 대기만星 - 방수진(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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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이 아침의 시] 대기만星 - 방수진(1984~)
    달린다
    내딛는 발바닥의 온도가
    일억 오천 살 앉은뱅이 행성의 뺨을
    철썩 하고 후려칠 때까지

    달릴 것이다
    죽도록 달릴 것이다

    시집 《한때 구름이었다》(문학수첩) 中

    아침과 낮과 밤이 찾아오는 것은 지구가 열심히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며 매일 서쪽에서 동쪽으로 돌기 때문이지요. 태양도 은하를 중심으로 열심히 돌고 있고요.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에 비하면 지구와 태양이 움직이는 시간은 얼마나 크고 부지런하며 얼마나 뜨거울까요? 우리가 한 걸음 쉬어갈 때에도 행성은 은하계를 열심히 돌고 있으니 하루하루 열심히 달리는 것은 내가 아니라 행성일지도 모르겠어요. 오늘은 스스로에게 성실한 것 하나쯤은 약속해두기로 해요. 우주만큼 성실한 것이 생긴다면 그것이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겠어요?

    이서하 시인(2016 한경 신춘문예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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