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여자 프로 바둑기사 두 번째로 통산 600승
박지은 9단이 국내 여자 바둑기사 두 번째로 프로 통산 600승을 달성했다.

10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박지은은 9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1경기에서 김수진 5단에게 268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600번째 승리를 거뒀다.

박지은은 600승 2무 470패로 승률 56.07%를 기록 중이다.

1997년 입단한 박지은은 1998년 4월 74회 승단 대회에서 김철중 2단(이하 당시)에게 프로 첫 승을 거뒀고, 2001년 7월 양재호 9단을 상대로 통산 100승, 2005년 5월에는 하호정 2단을 꺾고 200승을 채웠다.

2007년 12월에는 윤영민 2단을 누르고 300승, 2011년 3월 현미진 4단을 꺾고 400승을 달성했으며, 2014년 4월에는 중국의 자강루 초단을 제압하고 여자 기사 최초로 500승 고지를 밟았다.

2000년 1기 여류명인전 우승으로 첫 타이틀을 획득한 박지은은 여류국수전, 정관장배, 대리배, 궁륭산병성배 등에서 총 7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는 또 2008년 1회 원양부동산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에서 우승해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올랐으며, 2017년 4월에는 국내 여자기사 최초로 1천 대국을 소화했다.

2018년 9월부터 1년간 휴직했던 박지은은 복직 후 슬럼프를 겪기도 했지만 7월 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예선을 시작으로 5연승을 기록 중이다.

한국 여자 프로기사 첫 600승은 지난해 8월 27일 조혜연 9단이 달성했다.

한편, 10일 경북 영천시청 시장실에서는 최기문 영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0 NH농협은행 시니어바둑리그 신생팀인 '스타 영천' 창단식이 열렸다.

윤종섭 감독이 이끄는 스타 영천은 최규병·백성호·강만우 9단과 나종훈 8단으로 구성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