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심사 중인 신라젠의 소액주주 모임이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즉각적인 거래 재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신라젠 행동주의 주주 모임은 10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약 300명의 주주가 참여해 “개미들이 무슨 죄냐, 거래 재개 촉구한다” “상장 허가 굳게 믿은 투자자가 잘못이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성호 주주 모임 대표는 “신라젠 주주들은 거래 정지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심각한 재산 손실과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거래소는 즉각 신라젠의 주식 거래를 재개하고 주주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입장문을 통해 “주주들은 거래소의 기술 특례 상장 기준을 믿고 신라젠에 투자했다”며 “신라젠의 실질심사는 과거 이 회사의 상장 심사를 한 거래소가 책임을 회피하고 죄 없는 소액주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된 신라젠이 개선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인 오는 8월 7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를 열고 신라젠의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