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2명 계단에서 발견…50명 가까이 옥상 등에서 사다리로 구조전남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 윤호21병원에서 불이 나 30명의 사상자(사망 2명·부상 28명)가 발생했다.10일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 화재로 입원 중이던 70대 여성 환자 2명이 각각 2층 창과 3층 계단창 후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부상자는 모두 28명으로 이 가운데 중상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부상자 가운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일부 있어 중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부상자는 대부분 연기 흡입으로 인한 부상이지만 일부는 화상 환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고흥병원과 녹동현대병원 등 인근 병원 5곳으로 분산 이송됐고, 생명이 위독한 일부는 광주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이송 중이다.당초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이송한 56명을 모두 부상자로 집계했다가 단순 이송으로 확인된 28명을 부상자 숫자에서 제외했다.화재 당시 병원에는 입원환자 69명과 간호사 7명, 보호자 10명 등 모두 86명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이 가운데 20명은 자력으로 병원 밖으로 빠져나왔지만 나머지는 미처 피하지 못하고 옥상 등으로 피신한 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사다리차와 복식사다리로 41명이 구조됐고, 19명이 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왔다.구조에는 이사 업체 사다리차까지 동원돼 6명이 구조됐다.불은 이날 오전 3시 42분께 1층 내과와 정형외과 사이에서 시작됐다고 목격자는 전했다.자동 화재 탐지기의 비상벨이 울리며 병원 직원과 간호사 등이 환자를 대피시켰지만 새벽 시간에 불이 나 순식간에 연기가 퍼지면서 노인 등 환자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해당 병원은 소방법상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어서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현장으로 출동한 소방대는 인명 구조를 우선하여 실시하면서 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데엔 2시간 30여분이 걸렸다.이 과정에서 병원에 남아있는 사람이 있을지 몰라 3차례에 걸쳐 인명 검색을 실시했다.소방당국은 이를 위해 450여명의 인원과 소방차 등 35대의 장비를 동원했다.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윤호21병원은 지하 1층 지상 7층 높이, 연면적 3천210.6㎡ 규모로 26실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형 병원이다./연합뉴스
10일 오전 2시 52분께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1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50대 여성 A씨가 숨졌다. A씨의 남편과 아들은 불이 나자 밖으로 대피했으나, A씨는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주택 1동(84㎡)을 모두 태우고 약 2시간 40분 만인 이날 오전 5시 35분께 꺼졌다. 소방당국은 거실 부근에서 불이 처음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시는 특별사법경찰 직무에 대부업 분야 수사를 추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시 특별사법경찰은 2013년 원산지 표시 등 5개 직무 분야로 시작한 뒤 부동산, 의료·의약품에 이어 이번 대부업 분야를 추가해 모두 9개 분야에 대한 직접 수사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단속한 대부업법 위반 사범을 관할 경찰서에 고발해 오던 것을 올해 하반기부터 울산시 민생사법경찰과에서 고발 등의 사건을 받아 직접 수사한 뒤 검찰 송치를 한다. 시에 따르면 울산시 관내 대부업 등록업체는 170여 곳이다. 시는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불법 대부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경우 자칫 개인 경제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특별사법경찰 직무를 확대했다. 시는 대부업 분야 수사 전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수사 전문 임기제 공무원을 특별 채용하기로 했다. 임기제 공무원 임용 시험 원서 접수는 14일부터 16일까지다. 시는 서류 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8월 14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시 관계자는 "날로 지능화되어가는 범죄에 신속한 대응으로 시민 생활 안전 체감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