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치고 장구 친 MVP 허훈…양홍석은 "장구 정도는 저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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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t '원투 펀치', 2년 연속 올스타 1위…인기도 '원투 펀치'
최근 미국프로농구(NBA)에는 걸출한 스타 선수 두 명이 한 팀을 이루는 조합이 유행이다.
한동안 스테픈 커리-케빈 듀랜트-클레이 톰프슨(골든스테이트), 르브론 제임스-카이리 어빙-케빈 러브(클리블랜드)와 같은 '빅3' 조합이 대세였다면 최근 들어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 듀랜트-어빙(브루클린), 제임스 하든-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 커와이 레너드-폴 조지(LA 클리퍼스)와 같은 '원투 펀치'가 자리를 잡고 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대표적인 '원투 펀치'로는 역시 부산 kt의 허훈(25·180㎝)과 양홍석(23·195㎝)을 빼놓을 수 없다.
허훈과 양홍석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로 나란히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물론 '한국 농구의 미래'로도 불리는 이들은 2019-2020시즌 허훈이 14.9점, 양홍석은 12.1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허훈이 2019-2020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양홍석은 2년차 때였던 2018-2019시즌 베스트 5에 선정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9일 경기도 수원의 kt 빅토리움에서 만난 둘은 "감독님이 이번 시즌 정말 남다르게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아서 (훈련을 따라가기) 힘들다"면서도 "6월 훈련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근지구력 보강을 위주로 했고, 요즘은 전술 훈련이나 수비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서동철 kt 감독이 남다르게 시즌을 준비하는 이유도 사실 따지고 보면 허훈과 양홍석의 '원투 펀치' 때문인 면이 크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20-2021시즌을 마치고 허훈이 입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허훈-양홍석' 조합으로 정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2020-2021시즌이 되기 때문이다.
허훈은 "제가 내년에 군대에 간다고 하면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지난 시즌 MVP가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고 더 즐기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홍석은 "사실 지난 시즌은 2년 차 때보다 내용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며 "주위에서 원투펀치라고 하시지만 저는 '펀치'가 안 되고 '잽' 정도밖에 안 된 것 같다"고 2019-2020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저도 (허)훈이 형처럼 펀치가 되기 위해서 기량도 한 단계 올리도록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고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했다.
지난 시즌 허훈이 펄펄 날며 한때 팀도 7연승을 내달렸으나 허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곧바로 5연패를 당한 상황에 대해 양홍석은 '원투 펀치'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을 한 셈이다.
둘은 기량은 물론 인기 면에서도 리그 최고다.
2018-2019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양홍석이 1위, 허훈은 2019-2020시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MVP 허훈은 최근 기업 광고도 촬영했고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몇 개가 잡혀 있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허훈은 "무슨 애플리케이션에 쓰는 거라고 해서 찍었는데 사실 광고인지도 잘 몰랐다"며 "나중에 TV에 나온다고 주위에서 많이 놀리더라"고 웃어 보였다.
NBA에서 혹시 눈여겨보는 '원투 펀치'가 있느냐고 묻자 둘은 휴스턴 로키츠의 하든-웨스트브룩 조합을 지목했다.
3점 슛을 많이 쏘는 공격적인 팀 컬러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허훈은 휴스턴 얘기가 나오자 "하든이 수비를 못 한다는 말이 있지만 원래 수비를 잘하는 선수"라며 "다만 공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이라고 감쌌다.
그러자 옆에 있던 양홍석은 "훈이 형도 하든처럼 원래 수비를 잘하는데 공격에 치중하는 거고, 저는 수비를 그냥 못하는 것"이라고 자책했다.
허훈은 "그래서 kt 농구가 재미있잖아요.
이길 때 화끈하게 이기고, 질 때도 화끈하게…"라고 말을 이어가자 양홍석이 "이 인터뷰를 감독님이 싫어하시겠네요"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허훈은 "아직 농구 인생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팬 여러분과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2020-2021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훈이 형이 북 치고 장구 치고 하셨는데 다음 시즌에 장구 정도는 저도 한 번 쳐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원투 펀치' 파워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한동안 스테픈 커리-케빈 듀랜트-클레이 톰프슨(골든스테이트), 르브론 제임스-카이리 어빙-케빈 러브(클리블랜드)와 같은 '빅3' 조합이 대세였다면 최근 들어 제임스-앤서니 데이비스(LA 레이커스), 듀랜트-어빙(브루클린), 제임스 하든-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 커와이 레너드-폴 조지(LA 클리퍼스)와 같은 '원투 펀치'가 자리를 잡고 있다.
국내 프로농구에서 대표적인 '원투 펀치'로는 역시 부산 kt의 허훈(25·180㎝)과 양홍석(23·195㎝)을 빼놓을 수 없다.
허훈과 양홍석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 2순위로 나란히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물론 '한국 농구의 미래'로도 불리는 이들은 2019-2020시즌 허훈이 14.9점, 양홍석은 12.1점을 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허훈이 2019-2020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양홍석은 2년차 때였던 2018-2019시즌 베스트 5에 선정되며 리그 정상급 선수로 떠올랐다.
9일 경기도 수원의 kt 빅토리움에서 만난 둘은 "감독님이 이번 시즌 정말 남다르게 준비를 하시는 것 같아서 (훈련을 따라가기) 힘들다"면서도 "6월 훈련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근지구력 보강을 위주로 했고, 요즘은 전술 훈련이나 수비 쪽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서동철 kt 감독이 남다르게 시즌을 준비하는 이유도 사실 따지고 보면 허훈과 양홍석의 '원투 펀치' 때문인 면이 크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2020-2021시즌을 마치고 허훈이 입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허훈-양홍석' 조합으로 정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기가 바로 2020-2021시즌이 되기 때문이다.
허훈은 "제가 내년에 군대에 간다고 하면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고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지난 시즌 MVP가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고 더 즐기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양홍석은 "사실 지난 시즌은 2년 차 때보다 내용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을 더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며 "주위에서 원투펀치라고 하시지만 저는 '펀치'가 안 되고 '잽' 정도밖에 안 된 것 같다"고 2019-2020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저도 (허)훈이 형처럼 펀치가 되기 위해서 기량도 한 단계 올리도록 열심히 따라가야 한다"고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했다.
지난 시즌 허훈이 펄펄 날며 한때 팀도 7연승을 내달렸으나 허훈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곧바로 5연패를 당한 상황에 대해 양홍석은 '원투 펀치'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는 자책을 한 셈이다.
둘은 기량은 물론 인기 면에서도 리그 최고다.
2018-2019시즌 올스타 팬 투표에서 양홍석이 1위, 허훈은 2019-2020시즌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시즌 MVP 허훈은 최근 기업 광고도 촬영했고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몇 개가 잡혀 있을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허훈은 "무슨 애플리케이션에 쓰는 거라고 해서 찍었는데 사실 광고인지도 잘 몰랐다"며 "나중에 TV에 나온다고 주위에서 많이 놀리더라"고 웃어 보였다.
NBA에서 혹시 눈여겨보는 '원투 펀치'가 있느냐고 묻자 둘은 휴스턴 로키츠의 하든-웨스트브룩 조합을 지목했다.
3점 슛을 많이 쏘는 공격적인 팀 컬러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허훈은 휴스턴 얘기가 나오자 "하든이 수비를 못 한다는 말이 있지만 원래 수비를 잘하는 선수"라며 "다만 공격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이라고 감쌌다.
그러자 옆에 있던 양홍석은 "훈이 형도 하든처럼 원래 수비를 잘하는데 공격에 치중하는 거고, 저는 수비를 그냥 못하는 것"이라고 자책했다.
허훈은 "그래서 kt 농구가 재미있잖아요.
이길 때 화끈하게 이기고, 질 때도 화끈하게…"라고 말을 이어가자 양홍석이 "이 인터뷰를 감독님이 싫어하시겠네요"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허훈은 "아직 농구 인생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때문에 팬 여러분과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2020-2021시즌을 준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양홍석은 "지난 시즌 훈이 형이 북 치고 장구 치고 하셨는데 다음 시즌에 장구 정도는 저도 한 번 쳐보도록 노력하겠다"며 '원투 펀치' 파워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