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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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연히 어른이의 배낭여행·대책 없이, 요르단
▲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 조태호 지음.
수 없는 좌절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용감히 도전해 나름의 성취를 이룬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다.
카카오의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연재돼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았던 글을 수정하고 보강해 책으로 엮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저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 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의 한국 지사에 입사해 일하던 중 뜻하지 않게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유학할 기회를 얻게 된다.
꿈을 안고 떠난 유학길은 쉽지 않았다.
권위적인 일본인 지도교수는 산하 대학원생들을 괴롭히기 일쑤였고 특히 필자에게는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말을 내뱉으며 못살게 굴었다.
참다못한 저자가 "역사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일본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항의하자 앙심을 품은 지도교수는 문부성 장학금을 끊어 버리고 퇴학을 종용하는 등 치졸한 복수에 나선다.
어쩔 수 없이 귀국해 아내와 그사이 태어난 아이 둘의 생계를 위해 의료장비 영업사원으로 취직한 저자는 고객의 갑질에 시달리다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지만 다시 힘을 내 곤경에 맞서기로 한다.
결국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망쳐놓았던 교수 대신 인품을 갖춘 다른 지도교수를 만나 무사히 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그 후로도 예기치 못한 고난은 끊이지 않았으나 일본과 미국에서 박사 후 과정과 훌륭한 연구소에서의 연구 프로젝트 참여, '세계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 수상과 같은 기회도 함께 찾아왔다.
저자는 지금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영상의학과 연구 조교수로, 딥러닝을 이용해 치매 질환을 예측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2017년에는 딥러닝 입문서 '모두의 딥러닝'을 출간하기도 했다.
어떤책. 288쪽. 1만4천원. ▲ 홀연히 어른이의 배낭여행 = 임병완 지음.
대학 졸업 후 28년을 한 직장에서 보내고 중년을 맞은 '금융맨'이 어느 날 사표를 내고 무작정 떠난 몽골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미얀마, 유럽, 스리랑카, 모로코 등을 여행하며 여행과 인생의 의미를 성찰한다.
저자는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직장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늘 몸에 맞던 양복이 도포처럼 헐렁해질 정도로 건강마저 악화하자 "청춘을 바친 회사를 떠나야 할 때가 왔구나"라고 본능적으로 느끼게 됐다.
여기저기 은퇴 의례의 장소로 불려 다니던 중 선배의 연락을 받고 무작정 떠나게 된 몽골 여행이 인생의 행로를 바꿔놓았다.
많은 이의 여행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자도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주술 같은 힘과 대자연이 주는 위로의 경험을 책에 담았다.
또 전립선 때문에 비행기 통로석을 예약해야 한다거나 저가 항공권 구하기, 에어비앤비 예약하기, 구글 위성으로 글 찾기 등 청년에게는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운 과제들을 위축된 채 학습해야 하는 '중년의 어려움'도 토로한다.
성우애드컴. 304쪽. 1만5천원. ▲ 대책 없이, 요르단 = 김구연·김광일 지음.
직장 동료이자 32살 동갑내기 친구인 두 현직 기자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나마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여행지로 선택한 것이 요르단이었다.
지구본을 무작정 돌려 중동의 이 낯선 나라를 찍은 것은 그 생경함이 도전 의식을 불태웠기 때문이다.
암만, 와디무집, 페트라, 그리고 와디럼과 아카바까지 이어지는 여행 속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이 이어지고 이국적이고 새로운 풍경에 감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여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파하는 '진지충'식 전개를 최대한 피하고 현장의 생생함과 자신들의 팔팔함을 담고자 노력했으며 요르단을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사진기와 액션캠,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편집해 따로 유튜브에 올리고 책에는 QR코드를 실어 독자들이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담북스. 320쪽. 1만6천원. /연합뉴스
▲ 당신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 조태호 지음.
수 없는 좌절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용감히 도전해 나름의 성취를 이룬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다.
카카오의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 연재돼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받았던 글을 수정하고 보강해 책으로 엮었다.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저자는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컴퓨터 대회에서 입상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체의 한국 지사에 입사해 일하던 중 뜻하지 않게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유학할 기회를 얻게 된다.
꿈을 안고 떠난 유학길은 쉽지 않았다.
권위적인 일본인 지도교수는 산하 대학원생들을 괴롭히기 일쑤였고 특히 필자에게는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말을 내뱉으며 못살게 굴었다.
참다못한 저자가 "역사 이야기를 듣기 위해 일본에 온 것이 아니다"라고 항의하자 앙심을 품은 지도교수는 문부성 장학금을 끊어 버리고 퇴학을 종용하는 등 치졸한 복수에 나선다.
어쩔 수 없이 귀국해 아내와 그사이 태어난 아이 둘의 생계를 위해 의료장비 영업사원으로 취직한 저자는 고객의 갑질에 시달리다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처지를 비관해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되지만 다시 힘을 내 곤경에 맞서기로 한다.
결국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망쳐놓았던 교수 대신 인품을 갖춘 다른 지도교수를 만나 무사히 박사 학위를 받게 된다.
그 후로도 예기치 못한 고난은 끊이지 않았으나 일본과 미국에서 박사 후 과정과 훌륭한 연구소에서의 연구 프로젝트 참여, '세계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 수상과 같은 기회도 함께 찾아왔다.
저자는 지금은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영상의학과 연구 조교수로, 딥러닝을 이용해 치매 질환을 예측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2017년에는 딥러닝 입문서 '모두의 딥러닝'을 출간하기도 했다.
어떤책. 288쪽. 1만4천원. ▲ 홀연히 어른이의 배낭여행 = 임병완 지음.
대학 졸업 후 28년을 한 직장에서 보내고 중년을 맞은 '금융맨'이 어느 날 사표를 내고 무작정 떠난 몽골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미얀마, 유럽, 스리랑카, 모로코 등을 여행하며 여행과 인생의 의미를 성찰한다.
저자는 회사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직장 분위기가 험악해지고 늘 몸에 맞던 양복이 도포처럼 헐렁해질 정도로 건강마저 악화하자 "청춘을 바친 회사를 떠나야 할 때가 왔구나"라고 본능적으로 느끼게 됐다.
여기저기 은퇴 의례의 장소로 불려 다니던 중 선배의 연락을 받고 무작정 떠나게 된 몽골 여행이 인생의 행로를 바꿔놓았다.
많은 이의 여행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자도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 주술 같은 힘과 대자연이 주는 위로의 경험을 책에 담았다.
또 전립선 때문에 비행기 통로석을 예약해야 한다거나 저가 항공권 구하기, 에어비앤비 예약하기, 구글 위성으로 글 찾기 등 청년에게는 손바닥 뒤집기보다 쉬운 과제들을 위축된 채 학습해야 하는 '중년의 어려움'도 토로한다.
성우애드컴. 304쪽. 1만5천원. ▲ 대책 없이, 요르단 = 김구연·김광일 지음.
직장 동료이자 32살 동갑내기 친구인 두 현직 기자가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나마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여행지로 선택한 것이 요르단이었다.
지구본을 무작정 돌려 중동의 이 낯선 나라를 찍은 것은 그 생경함이 도전 의식을 불태웠기 때문이다.
암만, 와디무집, 페트라, 그리고 와디럼과 아카바까지 이어지는 여행 속에서는 예상치 못했던 사건들이 이어지고 이국적이고 새로운 풍경에 감동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들은 여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전파하는 '진지충'식 전개를 최대한 피하고 현장의 생생함과 자신들의 팔팔함을 담고자 노력했으며 요르단을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사진기와 액션캠,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을 편집해 따로 유튜브에 올리고 책에는 QR코드를 실어 독자들이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이담북스. 320쪽. 1만6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