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에 대표 명의 '사죄의 글' 올려 잘못 인정
갈비 체인점 송추가마골 폐기 대상 고기 '빨아서' 판매(종합)
경기 양주시에 있는 유명 갈비 체인점 송추가마골이 위생수칙을 지키지 않아 폐기처분 해야 할 고기를 씻어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양주시와 송추가마골에 따르면 송추가마골의 양주지역 한 지점은 지난 2월까지 따뜻한 물로 고기를 급하게 해동한 뒤 상온에 보관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할 우려가 있어 폐기처분 해야 할 고기를 소주로 씻어 정상적인 고기와 섞어 판매했다.

냉동한 고기는 찬물 또는 흐르는 물에 해동해 사용해야 한다.

온수에 해동한 뒤 상온에 보관하면 세균이 증식하는 등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위생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고기 등 음식 재료는 판매하면 안 되고 폐기해야 한다.

이에 대해 송추가마골은 이날 본사 홈페이지에 A4 용지 1쪽 분량의 '사죄의 글'을 올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갈비 체인점 송추가마골 폐기 대상 고기 '빨아서' 판매(종합)
김재민 대표는 사죄의 글을 통해 "이번 일은 고객과 직원 모두의 믿음을 저버릴 수 있는,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며 "송추가마골을 신뢰하고 사랑해 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 머리 숙여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정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처리로 인한 일이라 할지라도 직원 관리 및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저와 본사의 잘못이라 생각한다"며 "이에 본사는 해당 매장에 대한 시정조치뿐 아니라 전 매장을 대상으로 육류관리 특별점검 실시, 육류관리 점검, 직원 교육 등 필요한 조치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양주시는 이날 현장 점검을 벌여 문제가 드러나면 '모범 음식점' 지정을 취소하고 시정명령이나 과태료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분한다는 방침이다.

양주시 관계자는 "오늘 현장 점검을 나가 해당 업소의 위생 상태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적절한 처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