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번 환자로 광주고시학원 수강…도청 공무원 3명과 골프 접촉
전남 공무원 1명 확진…도청 일부·면사무소 폐쇄(종합)
코로나19 확산 감염원으로 의심받는 광주고시학원에 다닌 전남 영암지역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30번째 확진자인 이 공무원의 근무지인 해당 면사무소는 폐쇄됐으며 긴급방역 조치가 시행됐다.

특히 이 공무원은 지난 주말 도청 공무원들과 골프를 한 사실도 드러나 도청 일부 사무실이 폐쇄되고 직원들이 전원 자가격리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 금정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공무원은 이달 1~2일 광주고시학원에서 강의를 수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 117번 확진자·전남 29번 확진자가 다닌 곳과 같은 학원으로 수강 날짜는 같지만 이 공무원은 야간에 강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무원은 현재 콧물 정도의 증상만 있는 상태이며 순천의료원으로 격리조치 됐다.

방역 당국은 이 공무원의 근무지인 영암군 금정면사무소를 이날 폐쇄하고 직원 모두에게 진단검사를 한 후 자가격리조치 했다.

전남 공무원 1명 확진…도청 일부·면사무소 폐쇄(종합)
또 면사무소를 오간 지역 주민들에 대해서도 진단검사와 자가격리를 권유하고 있다.

특히 이 공무원은 지난 5일 도청 팀장급 공무원 3명과 골프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도청 청사 내 3개 부서 사무실도 이날 오후 함께 폐쇄됐다.

해당 부서 직원 전체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자가 격리 조치하고 사무실에는 긴급 방역 조치가 취해졌다.

이들 도청 공무원이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도청 청사 전체가 폐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남도는 광주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자 지난 3일 소속 직원들에 대해 광주방문 자제령까지 내렸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으로 매우 위중한 상황에서 공무원들이 골프를 하면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자 공무원 기강해이에 대한 지적까지 나온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며 "코로나19 직원들에게 대외활동에 조심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