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코로나19 확진 외국인 접촉 전통시장 상인 2명 '음성'
당진시장 "해외입국자, 지자체 담당공무원 전화받도록 해야"
김홍장 충남 당진시장은 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해외 입국자가 거주지로 왔을 때 자가격리 담당 공무원의 전화를 항상 받을 수 있도록 공항 검역소에 충분히 안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시청 자가격리 담당 공무원이 지난 5일 오전 입국한 카자흐스탄인 3명에게 당일 수차례 전화했지만 받지 않아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이들은 해외입국자 전용 KTX 열차를 타고 천안아산역으로 도착한 뒤 충남도가 운행하는 승합차를 이용해 당진 자가격리장소에 도착했으며, 다음 날 오전 당진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검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외국인주민통합지원 콜센터 운영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이 휴일에 입국할 경우 통역 지원을 받기 어렵다"며 "지금은 비상상황인 만큼 외국인주민통합지원 콜센터가 휴일에도 통역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충남도가 운행하는 승합차 운전기사와 시·군 담당공무원 간 원활한 협조체제 구축도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에 제기된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중앙방역대책본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시 동선 파악 결과 이들 카자흐스탄인은 자가격리장소에 있다가 당진전통시장 내 생필품 판매점을 방문해 물건을 구매했으며, 이들과 접촉한 계산원 2명은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과 같은 건물에 사는 건물 임대인도 음성으로 판정됐다.

시는 확진자가 방문한 전통시장 생필품 판매점에 대해 방역 조치를 완료했으며,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대응 지침과 충남도 역학조사관의 자문 결과에 따라 9일 자정까지 전통시장 운영 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재 당진에서는 내국인 32명과 외국인 28명 등 총 60명이 코로나19와 관련해 자가격리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