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전자담배 판촉 금지 입법 유감"
전자담배 브랜드 ‘아이코스’를 판매하는 필립모리스가 한국 정부에 전자담배 규제 개선을 촉구했다.

백영재 한국필립모리스 대표(사진)는 7일 취임 100일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자담배에 대해 일반 담배와 다른 기준을 적용해 규제할 것을 요구했다. “미국과 영국에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차별화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이데올로기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전자담배 판촉 금지 등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은 논란이 되고 있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은 타르가 검출됐다는 내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필립모리스는 식약처가 발표한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해 10월 식약처를 상대로 실험 과정과 결과 정보를 요구하는 정보공개청구소송을 제기해 일부 승소했다.

백 대표는 “당장 금연할 수 없다면 기존 연초 흡연자를 덜 해로운 전자담배로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흡연자를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목표가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