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외교부와 주캐나다 중국 대사관이 이날 "중국인은 캐나다의 안전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경찰의 폭력성이 시위를 촉발하는 나라를 여행할 때는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에서도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 관련 경찰의 폭력적인 공권력 행사를 규탄하는 시위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중국의 여행경보 발령은 양국의 관계를 악화를 보여준다. 캐나다가 2018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미국 수배령에 따라 체포하면서 두 나라의 관계는 악화되기 시작했다. 그러자 중국은 캐나다 국적의 전직 외교관과 기업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3일(현지 시각) 중국의 홍콩보안법 시행에 반대하며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 효력을 중단하고 홍콩에 민감한 군사 물자 수출을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캐나다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캐나다가 국제법을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한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중국은 추가 대응을 할 권리가 있고 이에 따른 모든 결과는 캐나다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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