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 천성항에 세워진 망루(望樓) 모양 등대가 8일 첫 불을 밝힌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종합어항으로 개발 중인 천성항을 드나드는 선박의 안전을 지킬 방파제 등대 공사를 마무리하고 8일부터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천성항 방파제 등대는 지역 특색을 살려 부산시 기념물 제34호인 천성진성(天城鎭城)의 망루를 형상화했다.

부산시 문화재위원이 참여하는 위원회의 디자인 자문을 거쳐 만들었다.

가덕도와 경남 거제도를 연결하는 거가대교 침매터널이 시작되는 곳에 위치한 천성항 동쪽 200m에는 천성진성이 있다.

천성진성은 조선 중종 39년(1544년)에 쌓은 경상우수영 소속 남해안 방어용 성으로 주로 왜구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해전을 위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부산해수청 관계자는 "왜구의 침입을 막는 역할을 했던 천성진성 망루가 이제는 천성항을 이용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 관광자원의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