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치 조업 기간 재설정해야"…서천 앞바다서 어선 100척 시위
충남연안선망협회 소속 어민 400여명은 6일 서천군 서면 마량포구 앞바다에서 어선 100척을 동원해 해상시위를 하고 "정부는 어족자원 보호를 위해 세목망(모기장 그물)을 이용한 멸치 조업 기간을 다시 설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세목망 조업 기간을 잘못 설정하는 바람에 멸치잡이 어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멸치 성어기인 6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세목망을 사용해 조업하고 나머지 기간은 하지 않겠다고 정부에 수차례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충남 서해에서는 7월을 제외한 11개월간 세목망 조업이 가능하다.

어민들은 "정작 규제해야 할 멸치 산란기(3∼5월)에 무한정 조업이 가능하다 보니 해마다 막대한 양의 알배기 멸치가 잡히고 있다"며 "이는 급격한 어획량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김종식 충남연안선망협회 회장은 "올해 봄에도 많은 양의 알배기 멸치가 근해에서 남획됐다"며 "해양수산부는 멸치 씨를 말리는 현재의 정책을 철회하고 즉각 세목망 사용 시기를 재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