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일 아니라더니…이란, 핵시설 화재로 심각한 피해 시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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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탄즈 핵시설 화재로 원심분리기 개발 피해" 해명 번복
'적성국의 사보타주' 의혹 더 커질 듯…NYT "이스라엘이 폭발물 설치" 2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중부 나탄즈의 핵시설 단지에서 난 화재와 관련,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신형 원심분리기의 개발·생산이 중기적으로 지체될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국영 IRNA통신과 인터뷰에서 "더 많은 신형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가 불이 난 건물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다"라며 "인명 피해는 없지만 계측 장비와 정밀한 설비가 화재로 일부 파괴돼 상당한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라고 시인했다.
이는 화재 직후 카말반디 대변인이 내놓은 발표와 내용이 다르다.
그는 당시 "야외에 있는 건축 중인 창고에서 불이 났다.
나탄즈 주요 핵시설에서 이뤄지는 활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라며 우연한 사고에 무게를 둬 발표했다.
나탄즈 시장도 이 건물이 오래된 비품을 저장하는 단순한 창고였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카말반디 대변인은 5일 "불이 난 건물은 미국이 2018년 5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이틀 뒤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건설을 시작했다"라며 "화재 전까지 이 건물에서 원심분리기 개량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화재로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을 위한 주요 시설에는 지장이 없다"라고 다시 강조하면서도 "더 크고 더 첨단화한 설비를 갖춘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을 재건축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이 지체되는 손실을 만회하는 작업이 하루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진행 중이다"라며 "안보 관련 기관이 화재의 원인을 알아냈지만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 그들이 외부로 공개되기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대응해 지난해 9월 핵합의에서 제한한 원심분리기의 성능과 수량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언론들은 이스라엘과 같은 이란에 적대적인 국가의 정보기관이 벌인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건물이 난 지상시설과 이어진 지하 공간에 있는 원심분리기 관련 시설이 손해를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 "중동의 한 정보기관 관리는 나탄즈 핵시설 단지 화재는 이스라엘이 한 일"이라며 "이스라엘이 그 건물에 설치한 강력한 폭발물이 터졌다"라고 보도했다.
이란 원자력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출입문이 뜯어져 바깥쪽으로 휜 점을 미뤄볼 때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스라엘 또는 미국이 쏜 미사일이나 무인기 공격, 심지어 이란 영공을 몰래 침입한 이스라엘의 F-35 전투기의 폭격 가능성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서방 언론의 보도가 일부 사실로 드러난 터라 이번 화재가 우연한 사고가 아닌 이란의 적성국이 벌인 계획적 작전일 수 있다는 의혹은 더 커질 전망이다.
화재 직후 피해를 애써 축소하려 했던 이란 정부의 태도도 이런 의혹을 한층 부채질한 셈이 됐다.
이와 관련,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5일 "이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우리와 반드시 연관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가비 아시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이 핵 능력을 보유하도록 해선 안 된다"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밝혀지지 않는 게 더 나은 조처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나탄즈 핵시설은 2010년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의 공격을 받아 원심분리기 일부가 수개월간 멈추는 피해를 봤다.
당시 이 공격의 배후로 미국,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 지목됐다.
/연합뉴스
'적성국의 사보타주' 의혹 더 커질 듯…NYT "이스라엘이 폭발물 설치" 2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중부 나탄즈의 핵시설 단지에서 난 화재와 관련,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신형 원심분리기의 개발·생산이 중기적으로 지체될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국영 IRNA통신과 인터뷰에서 "더 많은 신형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가 불이 난 건물에서 생산될 예정이었다"라며 "인명 피해는 없지만 계측 장비와 정밀한 설비가 화재로 일부 파괴돼 상당한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라고 시인했다.
이는 화재 직후 카말반디 대변인이 내놓은 발표와 내용이 다르다.
그는 당시 "야외에 있는 건축 중인 창고에서 불이 났다.
나탄즈 주요 핵시설에서 이뤄지는 활동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라며 우연한 사고에 무게를 둬 발표했다.
나탄즈 시장도 이 건물이 오래된 비품을 저장하는 단순한 창고였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카말반디 대변인은 5일 "불이 난 건물은 미국이 2018년 5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고 이틀 뒤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건설을 시작했다"라며 "화재 전까지 이 건물에서 원심분리기 개량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화재로 나탄즈의 우라늄 농축을 위한 주요 시설에는 지장이 없다"라고 다시 강조하면서도 "더 크고 더 첨단화한 설비를 갖춘 원심분리기 생산 시설을 재건축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이 지체되는 손실을 만회하는 작업이 하루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진행 중이다"라며 "안보 관련 기관이 화재의 원인을 알아냈지만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 그들이 외부로 공개되기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의 핵합의 탈퇴에 대응해 지난해 9월 핵합의에서 제한한 원심분리기의 성능과 수량을 지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미국과 영국 등 서방 언론들은 이스라엘과 같은 이란에 적대적인 국가의 정보기관이 벌인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건물이 난 지상시설과 이어진 지하 공간에 있는 원심분리기 관련 시설이 손해를 입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5일 "중동의 한 정보기관 관리는 나탄즈 핵시설 단지 화재는 이스라엘이 한 일"이라며 "이스라엘이 그 건물에 설치한 강력한 폭발물이 터졌다"라고 보도했다.
이란 원자력청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출입문이 뜯어져 바깥쪽으로 휜 점을 미뤄볼 때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추측할 수도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이스라엘 또는 미국이 쏜 미사일이나 무인기 공격, 심지어 이란 영공을 몰래 침입한 이스라엘의 F-35 전투기의 폭격 가능성도 제기했다.
결과적으로 이런 서방 언론의 보도가 일부 사실로 드러난 터라 이번 화재가 우연한 사고가 아닌 이란의 적성국이 벌인 계획적 작전일 수 있다는 의혹은 더 커질 전망이다.
화재 직후 피해를 애써 축소하려 했던 이란 정부의 태도도 이런 의혹을 한층 부채질한 셈이 됐다.
이와 관련, 베니 간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5일 "이란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이 우리와 반드시 연관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가비 아시케나지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이란이 핵 능력을 보유하도록 해선 안 된다"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밝혀지지 않는 게 더 나은 조처를 한다"라고 주장했다.
나탄즈 핵시설은 2010년 컴퓨터 바이러스 '스턱스넷'의 공격을 받아 원심분리기 일부가 수개월간 멈추는 피해를 봤다.
당시 이 공격의 배후로 미국, 이스라엘의 정보기관이 지목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