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제주도 일대에서 주로 서식하는 '섬참새'가 북한 금강산 일대에서도 번식한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북한 금강산 생물권보전지역서 희귀종 '섬참새' 번식지 발견
북한 국가과학원 생물다양성연구소는 지난 5월 금강산 생물권 보전지역 내 강원도 통천군 시중호 인근에서 섬참새 둥지와 새끼 및 성체 섬참새 10여마리를 확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한국에서도 남부지역 섬 지방에서만 주로 서식하는 섬참새가 한반도 중부 이북지역에서도 번식하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섬참새는 울릉도와 제주도 지역의 텃새로, 러시아의 사할린·쿠릴열도, 중국 남동부, 인도 서북부 등지에서도 관찰된다.

북한 내에서는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산은 2018년 유네스코(UNESCO)가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뜻한다.

북한은 강원 고성·금강·통천군을 포괄하는 금강산 생물권보전지역 내에 1천200여종의 식물과 25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