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실업팀 전수조사…스포츠 인권 침해 조사단 운영(종합)
경북도는 철인3종경기(트라이애슬론) 유망주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도내 실업팀 선수 인권침해 여부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스포츠 인권 침해 조사단'을 운영한다.

시·군, 도 체육회와 함께 모든 실업팀 선수를 상대로 폭행과 폭언 등 인권침해 긴급실태조사를 한다.

도내 실업팀은 55개 팀에 490명(지도자 71명·선수 419명)이다.

소속별로는 도청 6종목에 7개 팀 50명, 도 체육회 10종목 12개 팀 84명, 15개 시·군 36개 팀 356명이다.

한 달 동안 방문이나 전화 설문과 현장 조사로 폭력, 폭언 등 가혹행위 피해조사를 한다.

또 체육인 고민을 해결하고 비위를 제보받는 '스포츠 인권 콜센터'를 설치해 각종 비리를 예방할 계획이다.

체육진흥과에 유·무선 상담창구를 개설해 고충 상담과 인권피해 접수를 한다.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가 참여하는 인권 보호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체육 관련 전문가, 원로 등과 함께 경북체육 선진화 자문단을 구성해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인권 침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와는 별도로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와 협조해 철저하게 진상을 밝히고 비위 관계자는 민형사상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민간 체육회장 선출에 따라 체육단체 지원·관리 투명성 제고를 위해 지원 범위와 지도·감독, 부당행위에 대한 감사 등 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를 조만간 제정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탁월한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 한 고인의 명복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민선체육회로 새로 출범한 체육계가 스스로 인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문화 조성에 뼈를 깎는 자세로 앞장 서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